대입 수시 경쟁률 서울 18.7: vs 지방 6:1…5년새 최대 격차

“의대 증원 영향 지역 간 격차 더 커질 수도”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4일 춘천 봉의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4일 실시된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 및 경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서울권 대학 합격선 하락 등으로 서울·경인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을 추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경인권 12.99대 1인 반면, 지방권 대학은 5.99대 1에 그쳤다.

서울권과 지방 소재 대학만 비교하면 수시 경쟁률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2021학년도에는 서울권(14.67대 1)과 지방권(5.71대 1) 경쟁률 차이는 8.95포인트에 그쳤지만, 올해 수시에는 각각 18.74대 1과 5.99대 1로 12.75포인트로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5.09대 1, 경기 12.61대 1, 대구 9.59대 1, 대전 6.88대 1, 세종 6.74대 1, 충남 6.38대 1, 충북 6.33대 1, 강원 6.10대 1 순이었다.

수시모집에선 수험생마다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본다.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85개에 달했는데, 이 중 지방권이 68개로 80.0%를 차지했다.

지역별 경쟁률이 6대 1에 못 미친 지역은 부산 5.99대 1, 울산 5.82대 1, 광주 5.38대 1, 경남 5.33대 1, 경북 4.98대 1, 전북 4.91대 1, 제주 4.88대 1, 전남 4.17대 1이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 합격 점수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상위권과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1차 연도 상황 구도로 볼 때 장기적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