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푸틴, 北에 베팅"
[앵커]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의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전장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외신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내기를 걸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기습적으로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지역입니다.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배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북한군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천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고, 러시아 동부 5개 기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7일)> "우리는 북한이 우리와 싸우기 위해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약 1만 명의 군인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시급한 일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유누스베크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과 통제의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천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에 베팅을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잭 와틀링 영국 왕립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러시아군을 수적으로 보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힐리 / 영국 국방장관(지난 22일)> "북한 군인들이 유럽 영토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절박한 만큼 충격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공격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병력을 물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설타임스는 "러시아가 병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의 파병이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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