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개발호재에 KTX천안아산역 일대 '충청권 판교' 기대감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6. 3. 16. 16: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합환승센터 2030년 준공 목표
작년 국토부 개발계획 최종 승인
복합개발로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
R&D집적지구, 마이스·의료로 확장
5만석 규모 돔구장 개발도 가시화
개발 훈풍에 부동산 시장도 반색
KTX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충청권 최대 교통 요충지인 KTX천안아산역 일대가 교통·산업·문화가 결합된 혁심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 가운데 처음으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KTX 천안아산역 일대를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광역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대지면적 6만1041㎡에 무빙워크 등 환승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업무·상업·주거·문화·숙박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 6735억원이 투입된다. 충남도는 올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천안아산역은 KTX와 SRT, 전철 1호선, 장한선 등이 지나고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계획돼 있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철도뿐 아니라 버스와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편리한 환승이 가능해진다.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수도권 이용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KTX 천안아산역은 대한민국 중부권을 연결하는 교통과 산업의 핵심 관문"이라며 "이 일대가 기업인과 창업가, 시민이 모여드는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미래 산업의 앵커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인근 R&D 집적지구와 시너지를 내면 충청형 판교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천안시는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대 68만㎡ 규모 용지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를 제조 R&D와 MICE 산업이 결합된 비즈니스 융복합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관련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했다. 천안시는 이곳에 R&D에서 실증, 사업화, 해외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집적지구 내 천안 용지에는 지식산업센터에 이어 제조기술융합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도 개소해 화제가 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세균·바이러스 등 미생물 군집을 뜻하는데 차세대 바이오헬스 핵심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연계해 인공지능(AI) 의료기술과 라이프케어 로봇 등 미래 의료 신산업도 육성해 의료 관광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천안시의 구상이다. KTX천안아산역에서 집적지구까지 890m 길이의 보행통로를 조성해 접근성도 높인다. 두 곳을 오가는 데 이동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천안·아산 돔구장도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충남을 글로벌 K컬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에 있는 20만㎡ 용지에 2031년까지 1조원을 들여 5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충남도는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난 2월 첫 회의를 열었다. 돔구장은 프로야구를 비롯해 축구·아이스링크 경기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연간 150~200일의 K팝 공연·전시·기업행사를 수용하는 복합 공연·스포츠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KTX 천안아산역 일대에 모처럼 개발 훈풍이 불면서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도 반색하고 있다. KTX 역세권뿐 아니라 대규모 주거지인 탕정면 일대 도시개발사업과 불당동 주변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인구가 유입되고, 이들이 선호하는 신축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KTX 천안아산역 일대 복합개발은 충청권 지도를 다시 그리는 대형 호재"라며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수혜 단지를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