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 무더기 임기 만료…"새 원장 공모 시급"

정인선 기자 2023. 1. 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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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덕특구 내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출연연에서 새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무더기 임기 만료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장 임기가 종료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새 원장 공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출연연 원장은 개정된 규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도 새 원장 선임 전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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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연·화학연·에너지연 등 선임 절차 속도 전망
표준연 원장 연임 여부도 관심…성공 시 尹정부 첫 연임
대덕연구개발특구. 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지난해 대덕특구 내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출연연에서 새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무더기 임기 만료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임기가 끝난 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부 기관장이 있는 만큼 연휴가 끝난 이달 말부터 새 선임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장 임기가 종료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새 원장 공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출연연 원장은 개정된 규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도 새 원장 선임 전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기관장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과학기술계의 '늑장 선임'이 관행처럼 이어지면서 공식 임기가 만료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원장도 나오고 있어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형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지난해 4월 30일까지가 공식 임기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통령 선거, 새 정부 출범 등과 맞물리면서 공모가 지연됐다. 지난해 12월 원장 선임을 위한 심사가 진행됐으나, 과반 득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불발됐다.

통상 서류 접수, 인사 검증, 취임 등 절차에 약 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기관장의 임기가 1년이나 연장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지난해 11월 10일, 김종남 에너지연 원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각각 임기가 끝났다.

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이달 중 화학연 원장 공모 접수자를 대상으로 3배수 후보를 추리고, 기초지원연과 에너지연의 기관장 공모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달 공식 임기가 끝나는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의 거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현민 원장은 이미 기관평가에서 '우수'를 받아 연임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앞서 출연연 원장들은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를 받아야만 연임이 가능했으나, 엄격한 기준 탓에 실제 연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어 2021년부터 이 기준이 완화됐다. 박 원장이 내달 예정된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출연연 기관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박 원장은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의 의장에 선출돼 관심을 모았다. 현재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올해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2월), 한국기계연구원(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7월), 국가보안기술연구소(9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11월) 원장도 각각 3년의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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