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치를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 결국 무산…경기는 어떻게?

곽우석 기자 2024. 10. 29.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경기가 열릴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며 경기장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

세종 대평동에 들어설 종합체육시설은 7만4032㎡ 부지에 4000석 규모의 체육관과 3000석 규모 실내수영장, 옥외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U대회 탁구·수구 두 종목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체육시설 입찰 잇따른 유찰 사태에 관계기관 긴급 회의
관계기관 "수구 경기 타 지역 개최, 탁구는 세종 내 타시설 계획"
FISU 11월 방한 최종 결정 예정, 종합체육시설 건립은 계획대로
세종 행복도시 종합체육시설 조감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경기가 열릴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며 경기장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세종에서의 U대회 일정은 폐회식과 탁구 등 일부 종목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U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종합체육시설을 대체할 경기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 종합체육시설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이 진행됐으나 네 차례나 유찰되자 결국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행복청은 최초 1-2차 입찰이 유찰되자 사업비를 ㎡당 403만원에서 456만원으로 올려 3-4차를 진행했으나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공사금액도 기존 대비 115억원(13%) 가량 증액한 998억5900만원까지 올려 입찰에 붙였지만, 건설업계로부터 외면받은 셈이다.

공사 유찰은 '사업성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른 반면 공사비가 낮아 결국 낮은 사업성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세종 대평동에 들어설 종합체육시설은 7만4032㎡ 부지에 4000석 규모의 체육관과 3000석 규모 실내수영장, 옥외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U대회 탁구·수구 두 종목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설은 대회가 개막하는 2027년 8월 전까지 건립이 어렵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공사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지연으로 사업기간이 촉박해 졌고, 공사 입찰마저 잇따라 유찰되며 사업기간이 1년여 이상 줄어든 게 큰 리스크가 됐다.

레온즈 에더(Leonz EDER)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월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실사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대전일보DB

이에 조직위 등 관계기관은 이날 연 긴급회의에서 U대회 개최 전 종합체육시설 건립이 어렵다고 최종 결론 내고, 이를 대체할 경기장을 찾기로 했다. 조직위는 일단 세종에서 열릴 수구 경기를 다른 도시에서 여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다만 탁구 종목은 행복도시 내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이나 조치원읍에 있는 '시민체육관' 등 세종 내 다른 대체경기장을 물색키로 했다. 세종에서 예정된 폐막식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여는 기존 계획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오는 11월 중 한국을 찾아 변경된 대회 일정을 조직위와 논의한 뒤 최종 승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종에서 치를 예정이던 경기가 일부 무산되면서 공동 개최 기관인 세종시로선 당혹스런 모습이다. U대회 개최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여기다 U대회 개최를 계기로 종합체육시설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시는 U대회와 별개로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에 대해선 행복청의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긴급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U대회 경기일정을 조정하는 최종 결정은 FISU 측에서 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U대회 개최와 종합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건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U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시도 일원에서 분산 개최한다. 150여 개국 대학생 1만5000여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기를 치른다.

#세종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