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의 후예 가우르 구라(레진 피규어 제작기)
피규어 눈 그리기가 취미인 bullsajow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우르 구라(Gawr Gura) 레진 킷을 들고 왔습니다
타이틀 사진 한 장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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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킷 선정 및 준비
지난번에 만든 작품을 드디어 구라가
좋아요
를 눌러줬습니다!
하지만, 인용/리포스트가 없더군요;;
X 사양이 변경되서 좋아요 공유도 안되는데,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죠?
2024년 겨울 원더페스티벌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아틀란티스 복장의 구라
한번 쯤 만들어보고 싶었던 의상이라 바로 집어왔습니다
이렇게 구라 본인에게 인용/리포스트를 받기 위한 여정은 다시 시작됩니다~
이번 컨셉은
'바닷 속'
산호초 위를 헤엄치고 있는 구라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간단한 스케치를 통해 작품을 구상해주고, 가공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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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기>
원더페스티벌 회장에서 샘플을 보고 각오하긴 했지만
원형사의 첫 작품이라 그런지, 아쉬운 부분이 여기저기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만들기는 아쉬우니, 제 스타일대로 부분 부분 수정하기로 합니다
우선 얼굴!
머리가 너무 길고, 머리 디테일이 많아 덥수룩해 보입니다
머리 전체를 2~2.5mm 낮춰주고, 머리숱을 쳐줍니다
앞머리와 얼굴 파츠가 묘하게 뒤틀려있습니다
퍼티를 이용해 틈새를 메워주고, 각도를 조정해줍니다
다음은 땋은 머리
디테일이 뭔가 많이 아쉽습니다
에폭시 퍼티로 다시 조형해 주었습니다
수정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요런 느낌
좀 더 귀여워진 것 같나요?
삼지창은 역시 투명해야죠. 3D 프린터로 다시 만들어줍니다
상반신 피부 파츠는 조립을 위해 분할이 되어있지만, 저는 서프레스 도색을 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붙여주고 접합선을 수정해줍니다
팬티 디테일이 없어, 기저귀같이 보입니다
약간 주름을 넣어주고, 허벅지와의 경계를 좀 더 분명히 해주었습니다
치마를 입히면 안보이는 부분이니, 적당히 하고 넘어가 줍니다
다음은 발
발과 신발 밑창이 원파츠로 되어있습니다;;
도색을 쉽게 하고, 발가락 디테일을 넣어주기 위해, 신발 밑창을 떼어내 재조형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가공에만 몇 주가 소요되게 됩니다
뭔가 킷 가공이 아닌, 원형을 만드는 느낌입니다.
많이 생략하긴 했지만, 40%는 다시 만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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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 만들기>
이번 킷에도 마스코트 Bloop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없으면 아쉬운게 마스코트니 퍼티로 슉슉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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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제작>
공중에 떠 있는 킷이다보니, 베이스를 구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도색을 하기 전에 베이스부터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그럴듯한 모양의 원목을 구해와 가공해주고, 베이스와 함께 마감/코팅 해줍니다
원목만 있으면 심심하니, 레진으로 큐브를 만들어 쌓아주기로 합니다 (마인크래프트 처럼)
석고로 돌을 만들어주고
산호, 열대어, 소라, 불가사리 등을 준비해줍니다
잘 안보이는 부분이지만, 꼼꼼히 비늘 하나하나까지 그려줍니다
악세사리 도색을 끝내고, 조립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레진을 부어주고
면을 다듬고
우레탄을 올려주면 완성!
사실 큐브는 요걸 만들기 위한 연습이었습니다
이번 킷은 공중에 떠있기 때문에 적당한 발판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단순히 황동봉을 박고 끝낼 수도 있지만, 이왕 만드는거 베이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산호초를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에폭시 퍼티로 슉슉 조형해주고
도색해주면 완성!
형광 도료를 이용해 도색 하였기 때문에, 실제 산호와 같이 UV라이트를 비춰주면 빛납니다
베이스에 올리면 이런 느낌
이렇게 베이스 준비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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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다시 돌아와 본체 도색을 시작합니다
언제봐도 맛있어 보이는 구라의 오동통한 꼬리입니다
옷은 전부 흰색이기 때문에, 명암을 강하게 줘서 입체감을 살려주었습니다
도색이 끝난 파츠에는 자잘한 악세사리를 붙여줍니다
피부는 서프레스 기법으로 도색해주고, 파스텔로 메이크업을 해주었습니다
삼지창
목걸이
팔찌 등
아틀란티스 의상에는 악세사리가 정말 많은데, 킷에는 일부분만 재현되어 있고, 3D 출력품이 많아,
전부 직접 다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은 피규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페인팅입니다
아이라인을 따주고
그라데이션을 넣어주고
반사광을 넣고
하이라이트를 넣고, 펄과 클리어를 올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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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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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사실 이번 제작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구라를 들고 수족관으로 출사를 나가기로 합니다
어...?
한산한 수족관에 평일인데, 사람이 꽤 많네요?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사람이 없는 수조로 이동해줍니다
어...?
사진 찍다보니, 저 멀리 보이는 다이버님의 발...
이것도 계획에 없었는데...
윙크 해줍니다 0 <
여기서 부터는 출사 나가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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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우여곡절 끝에 5번째 구라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파츠 수는 적은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완성까지 4개월이나 걸렸네요
다음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들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조언해 주시고
수족관 출사를 함께 해주신 Lilim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https://twitter.com/bullsajow_ws/status/181857517223829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