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롱하냐?"…與 대변인, '배 나온 오빠' 썼다가 문자 테러

김지현 기자 2024. 10. 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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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대변인은 19일 SNS에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다. 정말 몰라서 묻나"라며 "왜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냐고 화내는 분도 많은데, 제가 평생 그렇게 불러온 걸 이 나이까지 못 고쳤다. 그게 누구에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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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대변인. 연합뉴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고 "9월이었던 결혼기념일을 잊고 지나갔다"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라고 전했다.

이어 글 말미에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덧붙였고, 이 문장이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됐다. 최근 명태균 씨가 폭로한 김 여사의 '오빠' 대화 내용이 연상된다는 이유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변인이라니 개탄스럽다", "'이때 오빠는'이라는 워딩은 왜 쓴 것이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 대변인 휴대전화로 욕설이 담긴 문자도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親)윤석열계로 꼽히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의 여명 보좌관도 김 대변인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SNS에서 "당 의원, 보좌진들이 연일 민주당의 정쟁 국정감사를 방어하느라 밤을 새우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저런 글을 올리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부박함에 실소를 넘어 처연한 감정마저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19일 SNS에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다. 정말 몰라서 묻나"라며 "왜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냐고 화내는 분도 많은데, 제가 평생 그렇게 불러온 걸 이 나이까지 못 고쳤다. 그게 누구에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고 있다"며 "제 글에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첫 번째 게시물에 덧붙인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는 문장은 삭제했다.

앞서 명태균 씨는 지난 15일 SNS를 통해 김 여사와 과거 사적 대화한 내용을 올렸다. 김 여사는 대화 속에서 '오빠'라고 지칭했는데,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명태균씨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록. 명태균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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