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체육교육, 기술도입 넘어 ‘인간 중심’으로” 한국체육교육학회, 인공지능(AI) 시대 체육교육 방향 제시

김세훈 기자 2026. 6. 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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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웅용 한국체육대 교수가 ‘AI 기반 체육인문학 교육의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체육교육학회(회장 옥광 충북대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체육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체육교육학회는 최근 대전 충남대학교 글로벌 인재양성센터 대강장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체육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202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체육교육의 변화, 학교 현장 적용 사례, 체육활동의 본질과 윤리 문제 등이 논의됐다.

기조강연은 하웅용 한국체육대 교수가 맡았다. 하 교수는 ‘AI 기반 체육인문학 교육의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체육교육이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교육의 목적과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체육교육이 그동안 운동 기능 습득과 경기 결과, 규칙 암기, 기술 훈련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들이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와 역사적 맥락, 몸과 인간, 공동체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교육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체육교육 역시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AI 기반 체육인문학 교육의 적용 영역으로 체육사 교육, 스포츠철학 교육, 스포츠사회학 교육, 스포츠윤리 교육을 제시했다. 하 교수는 “체육사 교육에서는 역사 자료 분석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시대별 흐름의 시각화가 가능하다”며 “스포츠철학 교육에서는 몸의 의미, 데이터화된 인간,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사회학 교육에서는 스포츠와 국가, 계급, 젠더, 미디어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으며, 스포츠윤리 교육에서는 AI 판정, 선수 데이터 소유권, 알고리즘에 의한 선수 선발 등 새로운 윤리 쟁점을 다룰 수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하 교수는 AI를 활용한 체육사 연구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100년사, 스포츠 행정 문서, 체육 관련 백서 등 비정형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OCR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나 PDF 형태의 문서를 검색·분석 가능한 텍스트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성형 AI 기반 체육사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료 수집과 아카이브 구축, OCR 변환과 데이터 정제, 메타데이터 분류 체계 설계가 필요하다고 하 교수는 제안했다. 하 교수는 “이러한 작업이 향후 대화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과 연결될 수 있으며, 체육사 연구의 객관성과 재현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업 모델도 제안됐다. 하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AI를 활용해 관련 자료를 탐색한 뒤, 데이터와 근거를 분석하고, 토론과 성찰을 거치는 방식의 체육인문학 수업 모델을 소개했다. 하 교수는 미래 체육교사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의 체육교사는 단순한 기능 지도자가 아니라 문화 해석자, 디지털 큐레이터, 윤리 안내자가 돼야 한다”며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보조하는 도구이며, 역사 왜곡 가능성, 데이터 편향, 인간적 맥락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AI 시대 체육교육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라며 “미래 체육교육은 기능 중심에서 의미 중심으로, 암기 중심에서 탐구 중심으로, 교수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조강연 이후에는 이동규 제천교육청 장학사의 ‘학생에게 필요한, 교사에게 필요한! 체육수업 AI’, 이은림 오송 솔강중학교 교사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체육수업 사례 발표’, 박주영 제천여고 교사, 박경호 충남대 교수의 ‘AI 시대에 다시 열어본 체육활동의 본질’ 등 발표가 이어졌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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