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김영광의 직설, 조회수는 챙겼지만 리스펙은 놓쳤다.

[스탠딩아웃]= 대표팀의 무기력한 연패가 은퇴 선수의 거침없는 소신 발언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바로 K리그 팬심을 관통하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을 후임으로 거론하자, 축구계 안팎에서는 발언의 시점과 적절성을 두고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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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스트리아전 패배를 분석하던 중 홍명보 감독을 향해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 코트디부아르전 대패에 이어 무득점 패배가 반복되자 "홍명보 나가"라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문제는 대안으로 제시한 이정효 감독 관련 발언의 맥락이었다. 그는 이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극찬하며 한국 축구가 살기 위해 그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각 수원 삼성 팬들의 거센 공분을 샀다. 현재 수원은 K리그 1 승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개막 5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이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부임한 지 불과 3개월 된 감독을 차기 대표팀 후보로 언급한 것은 소속팀과 팬들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시즌 도중 사령탑을 차출하는 방식이 과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무엇이 다르냐며 김영광의 발언이 성급했다고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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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은퇴 선수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파급력과 그에 따른 책임감 문제를 제기한다. 전직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가진 영향력을 고려할 때, 특정 구단의 핵심 자원을 거론하는 자극적인 발언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골키퍼로서의 커리어와 별개로, 현장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 전문가로서의 공신력을 스스로 깎아먹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비평의 자유를 넘어선 '존중'의 문제로 귀결된다. 대표팀의 부진이 깊어질수록 외부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지만, 현 상황에 대한 세밀한 고려 없는 대안 제시는 오히려 갈등의 불씨만 지필뿐이다. 이제 시선은 홍명보 감독이 남은 기간 어떤 전술적 반등으로 여론을 돌려놓을지, 그리고 이정효 감독이 외부의 소란 속에서도 수원의 승격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완수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 영상=일본은 있고 한국은 없는 것 | 4월 A매치 오스트리아전 리뷰
나 김영광이오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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