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충전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다. 햇빛만으로 스스로 충전되며 주행하는 태양광 전기차가 2025년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압테라 모터스가 CES 2025에서 공개한 혁신적인 태양광 전기차는 하루 64km를 태양광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완충 시에는 643km를 달릴 수 있다.

700와트 태양광 패널 장착, 하루 64km 주행 끝판왕
압테라가 선보인 3륜 전기차는 차량 전체에 약 700와트의 태양광 패널을 통합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맑은 날 기준 하루 최대 40마일(약 64km)의 주행 거리를 태양광만으로 확보할 수 있다. 여름철 라스베이거스처럼 햇볕이 강한 지역에서는 최대치를 기록하며, 북부 지역 겨울철에도 약 15마일(24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도심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경우 충전소를 찾을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압도적이다. 한국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40km인 점을 고려하면, 맑은 날 기준으로 태양광 충전만으로도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643km 완충 주행 가능
압테라는 태양광 충전 외에도 일반 전기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약 64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31년까지 7년간 4.4GWh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배터리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향후 100kW 배터리를 탑재한 1,126km 주행 가능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도 압테라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이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은 약 3,760만원(약 4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일반 전기차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닛산도 뛰어들었다, 사쿠라에 태양광 시스템 탑재
완성차 업체도 태양광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다. 닛산자동차는 2025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경형 전기차 ‘사쿠라’에 전동 슬라이드식 태양광 발전 시스템 ‘Ao-Solar Extender’를 탑재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에는 루프의 메인 패널이 약 300W의 전력을 생성하고, 정차 시에는 전면 방향으로 확장되는 패널이 추가로 펼쳐져 총 500W급 발전이 가능하다.
닛산에 따르면 Ao-Solar Extender를 장착하면 연간 최대 3,000km를 태양광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일본에서 3년 연속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사쿠라의 실용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차 시 차량 온도 조절과 재난 시 전력 공급까지 가능한 다기능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테슬라도 긴장, 태양광 전기차 시장 급성장 예고
업계는 태양광 전기차 시장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압테라의 삼륜 디자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초유선형 설계를 적용했으며, 0→60mph 가속 시간은 6초 이내로 성능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주도해온 전기차 시장에 태양광 자가충전이라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전력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3kW 가정용 태양광 시설을 활용할 경우 월 210~280kWh를 자가충전할 수 있어 월 2~3만원의 충전비를 절약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해결하는 완벽한 대안
태양광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충전 인프라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한 상황에서, 충전소에 의존하지 않는 태양광 전기차는 실용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아파트나 빌라 거주자들이 겪는 충전 문제도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기만 해도 태양광으로 자동 충전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 시설 설치 부담이 줄어든다. 맑은 날이 많은 한국의 기후 특성상 태양광 전기차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전기차는 단순히 신기술을 넘어 전기차 대중화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충전 걱정 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테라 모터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닛산 역시 Ao-Solar Extender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충전소를 찾아 헤매던 시대는 끝나고, 햇빛만으로 알아서 충전되며 달리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