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산 쿠페는 멸종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분리하기 전 자사 첫 후륜구동 2도어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를 판매한 바 있다. 국산차 중에선 유일한 정통 쿠페였던 해당 모델은 한국 튜닝 문화 전성기가 질 무렵 사라지며 국산 쿠페 시장은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런데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쿠페 모델을 부활시킬 여지를 보여 주목받는다. 제네시스 쿠페의 뒤를 잇는 직계 후속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2도어 후륜구동 쿠페 콘셉트카의 양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심지어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 등장 당시부터 양산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 X 그란 쿠페 콘셉트
이전부터 양산 가능성 거론돼
최근 이탈리아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쿠페 콘셉트카의 공도 주행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X 그란 쿠페는 X 그란 쿠페 컨버터블과 함께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들 콘셉트카는 곳곳에 양산차의 요소가 적용됐다.
이를테면 G90와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을 공유하는 디테일, 사소한 버튼들까지 모두 완성된 상태나 다름없는 실내, 앞뒤 범퍼에 뚫린 센서 부착 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루크 동커볼케는 해당 콘셉트카에 대해 "내 직업을 걸고서라도 양산하고 싶다"고 강조할 정도로 양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양산화 어렵지 않을 듯
유력 모델명은 GT90?
이러한 분위기에서 공도 주행 모습까지 포착됐으니 적어도 X 그란 쿠페만큼은 양산 준비에 착수하지 않았겠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미 출시된 G90를 기반으로 삼은 만큼 개발 과정도 한결 수월할 것이고 소요 시간 및 개발비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대를 더한다.
X 그란 쿠페 및 컨버터블 콘셉트는 그랜드 투어러(GT)의 성격이 강한 만큼 양산 모델명에 대해선 'G90 쿠페'보단 'GT90'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3년 'GT90 제네시스(GT90 GENESIS)'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제네시스 X 컨버터블 콘셉트의 양산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브랜드 첫 헤일로카에 기대감 몰려
대형 쿠페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까?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진 만큼 '헤일로카'를 준비할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중으로 플래그십 전기 SUV 'GV90'를 출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브랜드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의 집결체인 헤일로카와는 별개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도 첫 헤일로카 'N74'의 양산 준비에 한창인 만큼 제네시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르면 2026년 제네시스 첫 GT의 등장이 유력하며, 가격은 1억 원 중후반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BMW 8시리즈가 단종되는 등 선택지가 좁아진 대형 쿠페 시장에 제네시스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