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84㎡가 5억원대예요" 서울 지하철 연장 호재에 숨겨진 '이 아파트' 전망


서울 동북권의 숙원 사업이자 지역 교통 개선의 핵심으로 꼽혔던 우이신설선 연장선이 14년 만에 실질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
지난 17일 서울시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우이신설선 연장사업 실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장선의 토목, 건축, 궤도, 시스템 전 분야에 걸친 본격적인 설계 및 우선 시공 작업이 시작된다.
우이신설선 연장 구간은 현재 종착역인 북한산우이역에서 한 정거장 전인 솔밭공원역을 출발해 지하철 1호선 방학역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약 3.94km 구간이다.
해당 연장 노선의 중간에는 3개 역이 새로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기존 우이신설선과 1호선 간 환승이 가능해져 동북부 지역의 교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이신설선 연장선은 지난 2011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첫발을 뗀 바 있다. 그러나 낮은 수익성과 투자 회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간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에 서울시는 2020년부터 사업 방식 전환에 나서 재정 투입으로 노선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는 약 4,690억 원이 투입되며,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에서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기존에 분리 발주하던 토목과 시스템 부문을 통합 발주로 바꾸고, 공사비도 현실화함으로써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한 점이 이번 사업 진전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우이신설선 연장선의 개통이 가시화되자,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조심스럽게 투자 문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021년 전 고점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

연장선의 환승역이 될 1호선 방학역 인근 단지들은 벌써부터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대장 아파트가 바로 방학역 인근에 위치한 ‘방학청구아파트’다.
1994년에 준공된 방학청구아파트는 연장선 개통 시 101정거장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될 예정으로 입주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에도 계속해서 견고한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최고가 6억9,500만원까지 거래됐던 전용 84㎡의 경우 2025년 8월 기준 5억원 수준에 거래되면서 아직까지 전 고점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인근의 ‘쌍문현대2차’(1993년 준공) 역시 6억 초반이었던 최고가에서 하락해 5억1,000만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이에 도봉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우이신설선은 경전철이라는 교통수단의 특성과 주변의 노후 단지 구조를 감안할 때 단기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지역 환경 개선과 편의성 향상에 무게를 둬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학청구아파트는 구축 단지이지만, 압도적인 입지와 주변에 초중고 학교들이 몰려있어 실거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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