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고려공산당 이르쿠츠크파 vs 상해파

3.1운동 직후 강한 자신감을 얻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이
연해주 곳곳에서
각종 공산당을 창당해갑니다.

1920년 1월 러시아와 몽골 국경지대인
이르쿠츠크에서
김철훈, 오하묵 등이
‘이르쿠츠크 공산당 고려부’를 조직하고

이듬해 1921년 5월에
비로소 ‘고려공산당’을 창당하여
조선인이 만든 공산당 중
한인사회당의 적자를 표방합니다.

김철훈은 김알렉산드라와 함께
한인사회당의 창당멤버였고

오하묵 역시
한인사회당의 핵심 간부였기 때문에
얼마든지 유일무이의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었죠.

그러나 김철훈, 오하묵의 고려공산당을
부정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동휘였습니다.
이동휘 역시 한인사회당 간부 출신으로
김알렉산드라 사후 이동휘는
계속 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서
한인사회당을 유지시키고 있었단
말이죠?

1919년 9월 상해에
3개의 임시정부들이 통합될 때
이동휘는 한인사회당의 이름하에
임시정부에 합류했고,
한인사회당의 당수라는 직함으로

상해임시정부의
국무총리에 취임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르쿠츠크에서
한때 동료였던 김철훈,
오하묵 등이 고려공산당을 창당 후
정통성을 표방하자

이동휘도 1921년 5월
같은 이름의 고려공산당을
만들어버립니다.

두 고려공산당은 서로를 부정했고
사람들은 김철훈의 고려공산당을
‘이르쿠츠크파’,

이동휘의 고려공산당을
‘상해파’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