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제에 무슨…”, 욕심 버렸더니 홈런이 쏟아진다…김도영,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눈앞[스경x현장]
“네 주제에 무슨….”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김도영(21·KIA)의 방망이가 연일 매섭게 돌아간다. 홈런을 벌써 9개나 때렸다.
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터졌다. 김도영은 1회초 2사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5㎞ 직구를 당겨쳐 좌측 천장을 뚫을 듯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대형 솔로포. 김도영의 올 시즌 9번째 홈런이다. 지난 21일 광주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이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도루 10개를 채운 상태라 곧 10홈런·10도루 고지를 밟는다. 지금 기세라면 20홈런·20도루의 벽도 무난히 뚫을 전망이다.
3월 6경기에서 타율 0.154로 부진한 김도영의 성적은 4월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달 19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친 김도영은 타율 0.382, 20타점, OPS 1.219로 4월 한정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 데도 높은 확률로 장타를 치고 있다.
김도영은 경기 뒤 “최근 타격감이 좋고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상대 투수 구종을 노리기보다는 나만의 타격 존을 설정하고 타이밍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망이) 어디에 맞았는지 보진 못했지만,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최근 홈런이 많이 나오다 보니 김도영도 이 점을 조금은 의식하고 있다. 다만, 홈런 욕심을 억제하며 타석에선 힘을 빼고 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하나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네 주제에 무슨 홈런이냐. 하루에 안타 1개씩만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도영은 “최근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딱히 장타를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하진 않는다. 오른손을 덜 쓰고 하체가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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