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압도적 1인자' 안세영 vs '21-0 괴물' 중국…우버컵 결승 초대형 빅매치 성사→박주봉호 4년 만에 우승 도전

박대현 기자 2026. 5. 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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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년 만에 우버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파이널 매치 상대는 대회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 중국이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했다.

1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삼성생명)이 5경기 연속 셧아웃 승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 선봉에 섰다.

1복식을 책임진 백하나-이소희 조도 88분 난타전 끝에 2-1로 웃었다.

2단식 심유진(이상 인천국제공항)이 0-2로 일격을 맞긴 했지만 2복식으로 나선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흐름을 끊었다.

상대를 2-0으로 격파하고 한국에 4년 만에 우버컵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 연합뉴스 / AP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한국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 청신호를 밝혔다.

상대 전적 9승 무패로 절대 강세를 이어온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6위)에게 다시 한 번 '두 수 위' 클래스를 뽐냈다.

40분 만에 2-0(21-19 21-5)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백하나-이소희 조에게 배턴을 넘겼다.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와르다니와 1게임은 올해 우버컵에서 가장 난전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1-1에서 3연속 득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4연속 실점으로 스코어 역전을 허락했다.

와르다니 전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헤어핀으로 안세영을 '앞쪽'으로 끌어들인 뒤 안세영이 뒤로 물러나면 재차 짧게 끊어쳐 연속 점수를 쌓았다.

안세영은 거리감을 익히는 데 다소 애를 먹었다.

언더 클리어가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

9-9에서 와르다니 짧은 공격을 앙각으로 쳐낸 게 뒷선을 멀찍이 넘어갔다.

결국 10-11로 뒤진 상황에서 첫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 대회 처음으로 열세 스코어에서 휴식을 취했다.

와르다니는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이 인터벌 이후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기민한 대각 공격과 상대 실책을 묶어 재역전을 이뤄냈다(13-12).

헤어핀이 일품이었다. 안세영을 수시로 전위로 끌어냈다.

여기에 각도 큰 하프 스매시를 섞어 완급 조절에도 능란했다.

1~2점 차 백중세가 1게임 후반까지 팽팽히 이어졌다.

안세영은 라차녹 인타논(태국·7위)과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로 상대에게 15점째를 헌납했다.

안세영이 힘을 냈다. 13-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다(15-15).

17-16에선 기가 막힌 스매시 수비를 보여준 뒤 백핸드 클리어로 와르다니 실책을 유도했다(18-16).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 템포 빠른 원스텝 하프 스매시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 연속 실점으로 다시 19-18, 1점 차로 쫓겼다.

하나 와르다니 서브 실책으로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20-19에서 '필살기'인 대각 하프 스매시로 21점째를 완성했다(21-19).

녹록진 않았지만 끝내 첫 게임을 거머쥐며 2게임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 / AP

두 번째 게임은 '훨씬' 수월했다.

1게임에서 일부러 혈전을 벌여 와르다니 체력을 빼놓은 건 아닌지 의심될 만큼 압승을 거뒀다.

1-1에서 4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빠르게 승기를 손에 쥐었다(5-1).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스트로크에 힘 있는 대각 스매시, 상대 허를 찌르는 직선 공격으로 제 페이스를 회복했다.

5-2에서 재차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쭉쭉 벌려 나갔다(7-2).

와르다니가 자멸 양상을 띠었다.

안세영의 줄기찬 백핸드 공격에 수비 밸런스가 흔들렸다.

안세영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와르다니가 조금만 흔들린다 싶으면 지체없이 강공(强攻)으로 손을 쓸 수 없게 만들었다.

7-3에서 4연속 득점을 휩쓸었다. 이번엔 앞선 채 인터벌에 진입했다(11-3).

연속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인터벌 뒤에도 6연속 포인트를 몰아쳤다.

총 10연속 득점을 완성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3-15에서 와르다니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났다(3-16). 세계 6위 랭커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위기는 없었다. 안세영은 16-4에서 3연속 득점과 백핸드 푸시를 묶어 순조롭게 매치 포인트에 발을 들였다(20-5).

이후 안세영 백핸드 헤어핀이 와르다니 코트에 살며시 가라앉았다. 결국 2게임을 21-5로 따내고 1단식을 수월히 마무리했다.

▲ 연합뉴스 / AP

백하나-이소희 조가 세계 17위 페어를 제물로 승전보를 이어갔다.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아말리아 차하야 프라티위 조를 1시간 28분 혈전 끝에 2-1(21-16 16-21 21-16)로 제압했다.

당초 세계랭킹이 14계단 낮은 페어를 상대로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는 생각보다 접전 양상을 띠었다.

1게임을 21-16으로 획득한 백하나-이소희는 2게임에서 올해 우버컵 최고 명승부를 펼쳤다.

12-13까지 그야말로 1점 차 시소게임을 팽팽히 이어 갔다.

이때 한국은 4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승기를 손에 쥐는 듯했다(16-13).

하나 이후 연속 득점을 2차례 허락해 17-17 동점을 헌납했다.

17-17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이 연출됐다.

주고받은 샷이 장장 133회에 달하는 초장기 랠리 공방이 전개됐다.

길고 긴 랠리 도중 두 페어 모두 힘이 빠져 누가 '선공'을 가져가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상 이 구간이 2게임 승부처였다.

여기서 득점하는 쪽이 경기 후반부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아쉽게도 인도네시아가 웃었다. 쿠수마 대각 공격을 받아친 백하나 클리어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지 못했다(17-18).

행운까지 인도네시아 편이었다. 이후 쿠수마 샷이 네트에 살짝 걸려 한국 코트 전위로 톡 떨어졌다(17-19).

분위기가 넘어갔다. 백하나-이소희는 2게임을 끝내 19-21로 내줬다.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허락했다.

▲ 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

2게임 여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파이널 게임 초반 백하나-이소희는 5연속 실점으로 0-5로 끌려갔다.

전열을 추슬렀다.

백하나 푸시로 3게임 첫 득점에 성공한 뒤 3연속 포인트로 5-6까지 추격했다.

이후 상대 실책과 백하나 푸시를 묶어 7-7 동점을 이뤄냈고 롱 서브 득점까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8-7).

인도네시아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샷이 연이어 라인을 벗어났다. 8-8에서 3연속 실점해 백하나-이소희가 앞선 채 파이널 게임 인터벌에 돌입했다(11-8).

인도네시아는 끈질겼다.

8-1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때부터 1복식은 고지전 흐름이 구축됐다. 드롭샷은 아예 통하지 않았다.

강공과 강공이 맞부딪힐 뿐이었다. 이미 경기 시간은 80분을 넘겼다.

이러한 형국에선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인데 여기서 백하나-이소희가 한뼘 더 앞섰다.

13-12에서 상대 실책 2개가 연이어 나와 다시 격차를 벌렸다(15-12).

15-13에서 이소희의 기가 막힌 수비가 나왔다.

프라티위 드라이브를 환상적으로 쳐냈고 이어진 인도네시아 후속 샷이 네트에 걸렸다(16-13).

두 팀 모두 상대 실책으로 1점씩 주고받았다.

17-14에서 쿠수마 클리어가 '어중간한' 높이로 날아왔다. 백소희 푸시가 여지없이 터졌다(18-14).

백하나가 힘을 냈다. 18-15에서 직선 공격으로 혈로를 뚫은 뒤 쿠수마 클리어 실책이 나와 20-15,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쿠수마 점프 스매시가 한국 코트 오른편을 멀찍이 벗어났다.

국내 여자복식 간판 듀오가 0-5를 21-15로 끝끝내 뒤집으며 '박주봉호'에 준결승 2승째를 안겼다.

2단식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얻어맞았다.

이 대회 통산 13승 1패에 빛나는 '우버컵 강자' 심유진(20위)이 탈리타 라마드하니 위르야완(63위)에게 0-2(19-21 19-21)로 덜미를 잡혔다.

평소와 달랐다. 1게임 중반부터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첫 게임 13-10으로 앞서갈 때만 해도 승리가 예상됐다.

다만 이때 7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크게 휘청였다.

이후에도 반등 실마리를 물색하지 못하고 1게임을 결국 19-21로 내줬다.

2게임 또한 인터벌 이후 5연속 실점하는 등 제 기량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게임과 동일하게 2점 차로 고개를 떨궜다.

정나은-김혜정 조가 인도네시아 추격 불씨를 확실히 꺼트렸다.

레이첼 알레샤 로즈-페비 세티아닝룸(15위) 조를 2-0(21-16 21-18)으로 눌렀다.

우버컵 준결승 승패를 3단식 김가람(정관장)에게 넘기지 않고 승첩을 완성했다.

▲ 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

결승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같은 시간 열린 일본과 대회 4강전에서 3-0 낙승을 거뒀다.

1단식 왕즈이(2위)→1복식 류성수-탄닝(1위) 조→2단식 천위페이(4위)가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우버컵 결승까지 게임 스코어 21-0을 쌓는 파죽지세를 내달렸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5-0으로 완승했고 말레이시아와 준준결승, 일본과 준결승도 나란히 3-0으로 웃었다.

▲ 연합뉴스 / XINHUA

2년 전 청두 대회를 석권해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덴마크에 입성한 중국은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다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단복식 두루 압도적인 진용을 자랑 중이다.

여자 단식 세계 2위인 왕즈이가 1주자,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인 천위페이가 2주자를 맡는 데다 세계 5위 강자 한웨까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복식 또한 '철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3개 조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서로의 장단(長短)을 상쇄한다.

'세계 최강' 탄닝-류성수가 강공이 돋보이는 공격형 페어라면 자이판-장슈센(4위) 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바둑기사형이다.

여복 샛별 리이징-뤄쉬민(8위) 조는 특유의 높은 에너지 레벨과 돌파력으로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투쟁심이 일품이다.

4년 만에 우버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대회 파이널 매치에서 상당한 난전이 예상된다.

한중전으로 성사된 올해 우버컵 결승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5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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