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철도파업 예고... 수도권 전철·KTX 운행 30% 줄어들 듯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는 1일 오후 늦게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 이날 서울 중구 코레일서울본부에서는 양측 실무진이 교섭에 돌입하는 한편, 정부세종청사에서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이 병행됐다. 사후 조정이란 노조 측이 쟁의권을 획득한 이후 파업에 돌입하기 전 노사 양측 동의하에 마지막으로 중노위 중재하에 협상을 벌이는 것이다. 주요 쟁점은 ‘월 18만7000원 임금 인상’과 민영화 논란 등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철도산업 구조 개편에 민영화 프레임을 씌운다든지, 안전 책임을 정부나 인력 탓으로 뒤집어씌우는 것, 철도노조가 민주노총 전위대 역할을 하며 정치파업 선동대 역할을 하는 부분은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도 물러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날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 개시 하루 만에 사측과 협상에 합의한 데 이어 철도노조까지 물러설 경우 파업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3일 서울과 부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 6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으로 시민들 불편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비판 여론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이 30% 이상 감축 운행돼 출퇴근 대란이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노선 중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는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코레일 측은 파업 시 수도권 전동차는 평소 대비 75.1% 수준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률을 출근 시간에는 평시 대비 89.6%, 퇴근 시간에는 82.8%로 유지할 계획이다. KTX는 평소 대비 67.5% 수준으로 운행된다. 특히 이번 주말 대입 수시 면접·논술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열차표를 구하는 데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군 장병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고속버스·항공기 내륙 노선 임시편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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