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날씨 조종?"…바이든, 허리케인 음모론 반박
[앵커]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초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황당한 음모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가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 주장을 이어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6개주를 할퀴고 지나간 이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짓 주장과 음모론이 확산했습니다.
정부가 날씨를 통제한다거나, 기업들이 리튬을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폭풍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있었습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음모론에 가세하고,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거짓 주장을 반복하자
대국민 담화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9일)> "지난 몇 주 동안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허위 정보와 노골적인 거짓말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집요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의 공세를 주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 예산을 불법 이민자를 위해 사용한 탓에 허리케인 피해자를 지원할 돈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주요 언론들이 이런 주장을 검증해 거짓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반복하며 정부 대응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날씨를 조종한다는 황당한 음모론에 동조한 공화당 의원의 이름도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허리케인을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보냈다고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9일)> "주장은 더욱 기괴해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하원의원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은 연방 정부가 말 그대로 날씨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날씨를 통제한다고요. 터무니없는 수준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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