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팬미팅 티켓팅 왜 이리 어렵나 했더니.... 매크로로 예매, 30배에 판 일당 검거

배우 팬미팅과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을 매크로(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로 대거 매입한 뒤 비싼 가격에 되 판 20~30대 암표상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부정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이 거래한 티켓 중 최고가는 배우 변우석 팬미팅 입장권으로, 정가 7만7000원짜리를 235만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웅 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외부. / 물고기뮤직 제공

1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2021년부터 지난 8월까지 티켓팅이 어렵기로 유명한 가수 나훈아, 임영웅 콘서트부터 변우석 팬미팅 입장권 등을 매크로로 구매한 뒤 3~4배, 많게는 수십배의 가격에 팔았다. 정가 17만7000원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은 80만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무직 여성 A씨는 블로그와 X(옛 트위터)를 통해 티켓 구매를 의뢰받은 뒤 구매자의 아이디·비밀번호로 티켓 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뮤지컬 티켓 등 331장을 사서 1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 B씨는 매크로로 확보한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15장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아 1338만원의 수익을 냈다. 20대 군인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543만원을 벌었다.

지난 3월 개정된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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