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전 앞두고 반정부 시위 축구선수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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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 체포됐던 축구선수 두 명이 미국과 경기를 치르기 몇 시간 전에 석방됐다고 30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보도했다.
이란 국영언론에 따르면 골키퍼 파비즈 보루만드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약 2주 전 체포됐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9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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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정부 시위 참가자 경기 전에 석방
피파 회장 "결정 기쁘다, 장관 감사"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 체포됐던 축구선수 두 명이 미국과 경기를 치르기 몇 시간 전에 석방됐다고 30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보도했다.
이란 국영언론에 따르면 골키퍼 파비즈 보루만드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약 2주 전 체포됐다. 보리아 가리는 지난주 축구대표팀을 모욕하고 정부에 반대하는 선전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사법부는 29일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들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가푸리는 석방된 뒤 국가대표팀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미국과의 경기에서 성공을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기를 기원했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성명에서 이들의 석방에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이란 당국, 특히 이란 체육부 장관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가푸리는 아직 지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는 내내 이란 당국을 거침없이 비판해왔다. 오랫동안 남자 축구경기에서 여성 관중을 금지하는 것과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이란의 대립적인 외교 정책을 반대해왔다.
이란 관계자들은 그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요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9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3개월 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무력 진압의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이 월드컵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29일 미국 자국 대표팀을 꺾고 1대 0으로 승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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