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서울시장 후보등록 안해…"지도부 변화 촉구"

길용현 기자 2026. 3.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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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힘 의원총회 논의 주목…오 시장측 "의총 지켜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마감인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해온 오 시장이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문에서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으로 당 노선을 변경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내린 결단이라는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간 변화 움직임 없는 당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절박한 목소리를 내왔다. 국민의힘 지지율 추락으로 지방선거 참패 우려가 커진 가운데 변화 없이 강경 보수파 노선을 따르는 장 대표를 향해 결국 당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전쟁에서 져서 나라를 잃고 나서 그 나라의 지도자를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9일 개최할 긴급 의원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과 당내 소장파 등이 요구한 당 노선 변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오 시장 측은 "당이 추가 후보 등록을 받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 측은 "지금 상황이라면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수도권 기초 지자체장, 시·구의원 선거까지 모두 어려워 서울시장으로서 대표로 나서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