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플래그십이지”… 연비·성능·디자인 모두 G80 압살한 볼보 신차

볼보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공식 공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채비를 마쳤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BMW i5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m급 거함,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
볼보 ES90은 전장 5,000mm, 전폭 1,942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3,10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이는 G80보다 9cm, BMW i5보다 10cm 이상 긴 차체로, 플래그십 세단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실내 여유를 확보했다.
특히 후면부는 기존 세단의 트렁크 리드 방식 대신 패스트백형 5도어 구조를 채택했다.볼보가 전통적인 3박스 세단이었던 S90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셈이다.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품격을 결합한 형태로,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유사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106kWh 대형 배터리, 1회 충전 647km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 구성이 제공된다.기본형 싱글모터 후륜구동 모델은 333마력을 내며, WLTP 기준 최대 64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트윈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449마력, 퍼포먼스 모델은 68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제로백 3.9초를 달성한다.

CATL의 106kWh 배터리를 탑재해 장거리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으로 10분 충전에 최대 300km를 달릴 수 있다.이는 테슬라 모델 S나 BMW i7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칩 + 라이다 25개… “두뇌부터 다르다”
볼보는 ES90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Orin) 칩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식 컴퓨팅 시스템을 탑재했다.차량 전역에 배치된 라이다 1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고화질 카메라 11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총 25개 센서가 360도로 주변을 인식한다.

이 덕분에 파일럿 어시스트 기반의 준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며,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기능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내는 14.5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바워스 앤 윌킨스(B&W) 프리미엄 오디오가 탑재돼 ‘조용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메이드 인 부산?”… 국내 생산 검토 움직임
흥미로운 점은 ES90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다.볼보의 모회사인 지리(Geely) 그룹은 이미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하며 북미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S90 역시 동일한 생산 체계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이 경우 ‘메이드 인 부산’ 전기 플래그십 세단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80·i5와 정면 대결… “프리미엄 전기 세단 3파전”
국내 출시가는 영국 기준을 환산해 1억 원 초반대로 예상된다.이는 G80 전동화 모델(8,900만~1억2천만 원) 및 BMW i5(1억1천만 원대)와 직접 맞붙는 가격이다.그러나 647~700km의 주행거리, 첨단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볼보 특유의 안전성을 고려하면 경쟁력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볼보는 이제 ‘안전한 브랜드’에서 ‘기술력 있는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다”며,“ES90의 등장은 한국 시장의 프리미엄 전기 세단 경쟁을 완전히 새 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의 S클래스”… 볼보의 도전
볼보는 ES90을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전기 시대의 플래그십’으로 정의한다.정숙함과 주행 안정성, 그리고 5도어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이 모델은,“G80의 품격과 테슬라의 기술, BMW의 주행 감각을 하나로 묶은 전기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 ES90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국내 공식 출시가 확정적이며,출시 직후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지형 변화를 이끌 새로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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