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천 여행지

겨울 바닷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와도 걷고 싶은 길이 있다. 발아래로 넘실대는 물결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어느새 마음도 고요해진다.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머리를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는 섬이 있다. 자동차 대신 두 발로만 닿을 수 있는 이 섬은 조용하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갖춘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 중장년층 방문객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다.
그중에서도 겨울의 한적한 풍경과 어우러진 바다 산책로, 집트렉과 모노레일 같은 액티비티는 여유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번 겨울, 자연 속 걷기와 색다른 체험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 주목해야 한다. 다양한 액티비티와 산책 즐기기 좋은 힐링 여행지로 떠나보자.
가우도
“2개 인도교·2.5km 산책로·집트렉, 겨울 나들이 코스로 인기”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가우도’는 강진만에 떠 있는 8개의 섬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도다.
소의 멍에를 닮은 지형에서 유래한 이름을 갖고 있으며, 한적한 해안 풍경과 독특한 지형 덕분에 여행객들에게 인상 깊은 자연 경험을 제공한다.
섬 자체에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지만, 육지와 연결된 두 개의 인도교를 통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은 뛰어나다.
가우도로 향하는 첫 번째 길은 대구면 저두리에서 연결되는 ‘청자다리’다. 길이 438미터의 출렁다리로, 강진만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진입로는 도암면 망호리에서 이어지는 ‘다산다리’다. 716미터 길이로, 청자다리보다 더 긴 이 다리는 특히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두 다리 모두 출입 지점에 무료 공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길은 ‘함께해(海) 길’이다. 약 2.5킬로미터 길이로 섬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 생태 탐방로이며, 경사가 거의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한 시간도 짧게 느껴질 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흐른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 속에 더 또렷해지는 바다의 색과 소리가 산책의 감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산책 후에는 간단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가우도 입구에서 청자타워까지 이어진 모노레일이 바로 그것이다.
성인 기준 왕복 2,000원의 요금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며, 완만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주변 경치를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인 청자타워에 오르면 강진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이면 멀리까지 펼쳐진 남해 바다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역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강진 집트렉’을 추천한다.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약 1킬로미터를 활강하는 코스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성인 요금은 25,000원,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은 17,000원으로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험 가능하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조정될 수 있으므로 당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혼잡한 명소를 피해 조용한 겨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걷는 재미와 체험 요소를 모두 갖춘 이 힐링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