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시대 열릴까···선행 PER '저평가’에 일제히 목표치 상향

허아은 기자 2026. 5.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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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고점···7000 돌파 목전에
실적 성장이 주가 추월···선행PER 7.3배
증권가·글로벌 IB, 목표치 최고 8500로
이익 1000조 시대 앞두고 연준 변수 유의
4일 코스피가 6936.99로 마감하며 사상 첫 7000선 돌파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과 증권가는 2027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000조원 시대 진입을 근거로 목표 지수를 최대 8500포인트까지 상향하며 한국 증시의 구조적 재평가와 역사적 고점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지수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영업이익 성장 속도가 주가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에서 7.5배 수준의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국내 증권가 리포트를 종합하면 2027년 상장사 영업이익 1000조 원 시대가 가시화됨에 따라 코스피는 이제 7000을 넘어 8000이라는 미답의 고지를 향한 구조적 재평가(Re-rating)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신고가 경신에 힘입어 전장보다 5.12% 급등한 6936.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3조 183억 원을 순매수하며 장세를 주도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역시 23만 2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기술주 강세와 5일 어린이날 휴장을 앞둔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코스닥 지수 역시 1213.74로 올라서며 증시 전반에 강력한 상승 탄력이 붙었다.

글로벌 IB, 코스피 8000 이상 제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 증시의 이익 성장세에 주목하며 목표치를 대폭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4월 20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포인트로 높여 잡았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2026년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22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제시했다. 티모시 모 전략가는 "이달 코스피 선행 PER은 약 7.5배로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과거 고점 도달 시 평균 PER이 10배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및 신흥국 펀드 내 한국 비중이 여전히 비중 축소 상태라는 점도 향후 자금 유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 역시 지난달 17일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 7000, 강세장 시나리오 최대 8500포인트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보다 각각 1000포인트씩 높인 수치다. JP모건은 "올해 이익 추정치가 37% 급등했으며 이는 중동 리스크 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 또한 지난 2월 말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에서 8000선으로 제시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체인 그리고 방산 업종의 이익 강세를 근거로 삼았다.

증권가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 앞지르는 기이한 저평가"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의 코스피 지수를 실적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부장은 지난달 27일 리포트에서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이 3월 말 대비 29.8% 상향 조정된 177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지수가 6500선을 돌파했음에도 선행 PER이 7.3배로 오히려 내려간 점을 지적하며 "선행 PER이 8배일 때 7100선, 9배일 때 7900선에 달하는 만큼 사상 최고치 행진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22%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글로벌 증시 대비 가장 큰 할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과 지배구조 개선 정책(밸류업)이 맞물릴 경우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았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분석을 통해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팬데믹 수준인 7.5배에 머물러 있어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5월 초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 변수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5월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전약후강' 흐름을 예상했다. 지수 급등 부담과 5월 초 계절적 약세인 '셀 인 메이(Sell in May)' 현상 외에도 오는 5월 15일 예정된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취임이 변수로 지목됐다.

IBK투자증권은 그린스펀 버냉키 옐런 파월 등 최근 4명의 연준 의장 취임 직전 보름 동안 코스피가 예외 없이 하락했다는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제시했다. 매파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의장의 취임을 앞두고 시장이 선제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1000조 시대 가시화와 장기 낙관론

한국 증시의 장기적 낙관론을 지탱하는 가장 큰 지표는 '2027년 상장사 영업이익 1000조원 돌파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79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하고 202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44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조선과 방산이 AI 생태계의 핵심 공급망으로 안착하며 압도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4월 외국인 순매수 비중의 60%가 조선 방산 2차전지 전력기기 등 반도체 이외 업종에 집중되며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주가수익비율(PER): 현재 주가를 기업의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뜻한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1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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