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이 다른 빅테크에 비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하드웨어 변화를 통해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에 최초로 슬림형 모델이 추가된다. 슬림형 아이폰은 맥북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해온 에어 브랜드의 이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께는 5.5미리미터(mm)로 추정된다. 이는 아이폰16 프로 대비 약 3분의1 수준이다.
아이폰17 에어는 두께가 얇은 만큼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고 후면 카메라는 하나만 탑재된다. 화면은 6.6인치이며 초슬림 프레임으로 인해 물리적 SIM이 아닌 eSIM 사용만 가능하다. 또한 애플 자체 개발 와이파이 칩과 아이폰 16e에 탑재된 C1 모뎀을 사용한다. 이 모뎀은 퀄컴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응ㄹ 받지만 실제 사용자 불만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17 에어도 다른 아이폰17 모델과 동일한 A19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또 표준 USB-C 포트와 과거 프로 모델에만 적용됐던 ‘프로모션’ 기능이 지원된다.
아이폰 에어는 아이패드 에어처럼 기본형과 프로 모델 사이의 모델로 포지셔닝 될 전망이다. 그러나 몇백 달러를 더 지불하면 카메라, 배터리와 전반적인 성능이 대폭 향상된 프로 모델을 살 수 있어서 가격 책정이 애매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폰 에어가 틈새 제품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2020년 이후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을 출시할 때 기본형 두 종과 고급형 두 종, 총 네 모델을 내놓았다. 아이폰12와 13 출시 당시 저가 라인으로 ‘미니’를 내놓았다가 판매 부진으로 중단했고 이후 아이폰14부터 16까지 플러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플러스 모델도 예상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해서 이번에 슬림형 모델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고 실용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는 2020년 출시된 아이폰12 이후 처음으로 프로 모델이 재설계된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후면의 카메라 부분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 하단에는 무선 충전 기능을 겸하는 새로운 컷아웃 공간이 생긴다.
아이폰17 프로의 칩은 고성능 A19프로로 업그레이드되고 배터리 수명과 동영상 촬영 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망원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향상된다. 아울러 가변 조리개 시스템과 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기대되며 전·후면 영상 동시 촬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프레임 소재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아이폰17에는 2023년 아이폰15 프로부터 적용된 티타늄 대신 다시 알루미늄이 사용된다. 알루미늄은 더 가볍고 발열 해소에도 유리하다.
아이폰17 기본형 디자인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면 크기가 아이폰16프로와 17프로와 같은 6.3인치로 소폭 커진다. 프로맥스는 6.9인치로 유지된다. 또 기본형 모델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칩과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아이폰17은 향후 3년간 이어질 새로운 아이폰 디자인 주기의 시작점이 될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에 폴더블폰을, 2027년에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유리 소재의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익원이며 동시에 서비스 사업의 중심축이다. 또한 애플워치, 에어팟, 케이스 등 주변기기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제품이다. AI 기반 기기들이 업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자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애플워치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던 울트라 모델이 올해는 대규모의 업그레이드를 거친다. 애플워치 울트라3의 화면 크기는 애플워치 시리즈10 수준으로 소폭 커질 전망이다. 또 새로운 S11 칩, 5G 레드캡 모뎀, 위성 기능을 활용한 문자 및 긴급 통신 기능이 탑재된다. 애플은 이 모델을 통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가민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애플워치 시리즈10이 내부가 전면적으로 재설계됐던 만큼 이번 시리즈11은 화면 밝기 향상, 색상 조정, 밴드 교체 외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저렴하고 오래된 모델인 애플워치SE는 화면과 칩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이 모델을 어린이용 스마트폰 대체 기기로 홍보하고 있고 저가 제품 시장에서 핏빗 등과 경쟁하고 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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