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생각해서 과자 대신 견과류를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몬드는 고소한 맛에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다이어트 간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매일 한 봉지씩 드시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그 습관을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소리 없이 당신의 신장에 돌이 자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몬드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아몬드가 견과류 중에서 옥살산 함량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구운 아몬드 100그램에는 무려 469밀리그램의 옥살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 옥살산이 몸속에서 칼슘과 만나면 칼슘옥살레이트라는 결정을 형성하는데, 바로 이것이 신장결석의 주범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고 수분 섭취량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옥살산이 많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신장에 결석이 쌓일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루에 아몬드를 150그램씩 꾸준히 먹은 환자의 신장에서 옥살산 결정이 잔뜩 발견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신장결석의 통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비뇨기과 교과서에서는 이 통증을 칼로 후벼 파는 것 같은 통증이라고 표현합니다. 갑자기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격통이 찾아오고, 진통제로도 잘 가라앉지 않아 응급실을 찾게 됩니다. 요로결석은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앓는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최근에는 여성 발병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분 섭취 부족이 위험을 배가시킵니다.

하루 수분 섭취가 1리터 미만인 상태에서 아몬드를 매일 30개 이상 드신다면 결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소변이 농축되면 옥살산과 칼슘이 결합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소변이 더욱 농축되므로 결석 발생률이 급증합니다.
하루 적정 섭취량을 반드시 지키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아몬드 섭취량은 하루 한 줌, 약 23개에서 25개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옥살산 섭취량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지째 들고 무심코 먹다 보면 50개, 100개를 훌쩍 넘기기 쉽습니다. 아몬드를 드실 때는 반드시 개수를 세어서 소분해 두시고, 물을 충분히 함께 마셔주셔야 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드시면 옥살산 흡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칼슘을 함께 섭취하면 옥살산이 장에서 칼슘과 먼저 결합해 대변으로 배출되므로 신장까지 도달하는 옥살산이 줄어듭니다. 아몬드를 드실 때 치즈나 요거트를 곁들이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부터 아몬드를 한 봉지가 아닌 한 줌만 드시고 물 한 컵을 함께 마셔서 당신의 소중한 신장을 지켜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