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국내 우주 ETF ‘낙수효과’로 수천억 뭉칫돈

김성수 기자 2026. 5.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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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놓칠라”…우주 테마 ETF에 수천억 유입
한 달 새 최대 73% 급등…우주 테마 과열 우려도
/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6월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공모주 직접 청약이 어려운 개인들이 향후 스페이스X를 편입할 ETF를 미리 선점하거나 우주 산업 전반의 낙수효과(동반 상승)를 노린 간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관련 ETF가 한 달 만에 최대 73%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는 7528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우주항공 ETF’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도 각각 1248억원, 363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상장 한 달여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순자산 총액은 1조6486억원이다. 현재 RKLB(23.28%), LUNR(19.40%), RDW(19.36%) 등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으며,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최대 25%까지 비중을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RKLB(27.98%), ASTS(13.62%), LUNR(13.61%)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순자산 총액은 6749억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SATS(22.33%), RKLB(20.92%), RDW(4.59%) 등을 편입하고 있으며 순자산 규모는 2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ETF는 현재 스페이스X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관련 우주항공 상장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나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확정 시점은 이르면 6월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목표 기업가치는 시장 일각에서 1조7500억달러에서 최대 2조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며, 예상 조달 규모는 약 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우주 테마 ETF로 자금이 급격히 몰리면서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ETF를 추격 매수할 경우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한 달간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수익률은 73.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43.44%,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46.61% 상승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대표이사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성공 가능성과 우주산업 성장성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있다”며 “IPO 이후 실제 기술 검증과 조달 자금 활용 방향이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