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도립공원
영남알프스의 장대한 품에 안기다

경남 밀양과 울산, 경북 청도에 걸쳐 있는 가지산도립공원은 영남알프스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해발 1,241m의 정상은 영남알프스 7봉 중에서도 가장 높으며, 사방으로 펼쳐진 억새밭과 기암괴석, 그리고 전설을 품은 쌀바위까지.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명산입니다.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웅대한 풍경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서 솟아오른 이 산군은 1,000m가 넘는 산이 밀집해 있어 흔히 **‘영남알프스’**라 불립니다. 가지산을 비롯해 운문산, 재약산, 신불산, 취서산, 간월산, 고헌산이 대표적이죠.
멀리서 보면 알프스처럼 병풍을 두른 듯 산세가 웅장하고, 가까이 다가서면 바위봉과 억새밭, 계곡과 숲이 조화를 이루어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가지산이 특별한 이유
억새밭의 은빛 물결
가을 석남고개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은빛 억새가 넘실거리는 장관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사이로 산행을 이어가면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가 되죠.

쌀바위(米岩)의 전설
태화강 발원지로 알려진 쌀바위는 바위틈에서 쌀이 흘러나와 마을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비로운 명소입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곤 합니다.

석남사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사찰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국사의 호국도량입니다. 천년 고찰답게 깊은 역사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산행 전후에 들러보기 좋습니다.
가지산의 사계절 풍경
봄: 철쭉나무 군락(천연기념물)으로 분홍빛 융단이 깔린 듯 화려합니다.
여름: 숲길과 계곡물이 시원하게 어우러져 피서지로 인기. 얕은 계곡은 발 담그기에도 제격입니다.
가을: 억새와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전국 등산객이 몰려드는 성수기.
겨울: 정상과 쌀바위에 상고대가 피어나 ‘눈꽃 산행’의 백미를 보여줍니다.
추천 등산 코스

석남사 코스 (대표 코스)
석남사 → 석남사 계곡 → 쌀바위 → 정상 → 중봉 → 영남알프스 둘레길
(석남사 탐방과 억새, 쌀바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코스)
상운산·능동산 연계 코스
석남사 주차장 → 상운산 → 쌀바위 → 가지산 정상 → 능동산 → 하산
(조금 긴 산행이지만 영남알프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추천)
호박소·백련사 코스 (연계 종주 코스)
호박소 입구 → 백련사 → 오천평반석 → 중봉 → 가지산 정상 → 재약산·천황산
(체력이 허락한다면 영남알프스 종주 코스로 도전해 볼 만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석남고개 억새밭: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인 가을 대표 스팟
쌀바위: 전설을 품은 기암괴석, 인증샷 필수
가지산 정상: 탁 트인 조망, 날씨가 맑으면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 가능
석남사 전경: 전통 사찰의 고즈넉함을 담을 수 있는 인기 포인트
함께 가볼 만한 주변 명소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 요가·명상·물치유 등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제공
울주 반구대 암각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고래사냥 암각화(국보)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국내 최장 1.8km 선로, 해발 1,020m 상부역사까지 단 10분
신불산 억새평원: 가을이면 은빛 억새로 물드는 환상적인 초원
시례호박소: 흰 화강암이 오랜 세월 빚어낸 절경,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
기본정보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일원
문의: 055-356-1915
이용시간: 18:00까지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 가능)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석남터널 앞 상가 및 갓길 주차는 아침 일찍 가야 여유 있음)
Tip: 정상 인증샷 시 특정 통신사 외에는 신호가 약하니, 사진을 미리 찍어두고 내려와 전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산도립공원은 영남알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산입니다. 봄의 철쭉, 여름의 계곡, 가을의 억새와 단풍, 겨울의 눈꽃까지. 계절마다 새로운 얼굴로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무엇보다도 쌀바위와 석남사, 그리고 억새밭은 꼭 경험해봐야 할 명소입니다.
웅대한 풍경 속에서 걷다 보면 도심에서 쌓인 피로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상쾌한 바람과 깊은 여유가 채워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