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대외활동 중단해야"…민주, 특검법 재발의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재보궐선거에서 '텃밭 지키기'에 성공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고리로 대통령실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친윤계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재보궐선거 이튿날 이뤄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선거 결과를 두곤 유권자들이 변화와 쇄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김 여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요.

그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이 있었다"며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나아가 관련 의혹들에 대한 솔직한 설명 등을 주장했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김대남, 명태균 파동으로 상징되는 김 여사 논란과 의정갈등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가세했고요.

박정훈 의원은 오늘(17일)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이 있는 자는 여론조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명태균 금지법'을 발의하며 입법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 대표의 공개 저격에 당내 '친윤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여당 간 관계는 정부와 야당 간 관계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독대를 더 어렵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의 승리는 지지자들이 결집한 결과인데 분열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오늘(17일) 한 대표의 발언이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앵커]

어제(16일)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더불어민주당 반응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김 여사 특검법도 재발의 됐군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 기초자치단체 2곳을 사수한 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17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표결 부결로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대여 공세 강화에 나섰습니다.

새로 발의한 특검법에는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더해 최근 명태균 씨를 고리로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 중에 본회의에 상정하고, 재차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재표결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선 "지금은 자중 내지는 사과 수준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남에서 이변을 기대했지만, 당선인을 내지 못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저희가 부족했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전국정당과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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