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세차하는 것은 자동차 관리에 있어서 꽤 중요하다. 깨끗하고 빛이 나는 차는 운전자의 이미지를 달라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도장면이나 실내 가죽 등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차는 기계로 하는 자동세차와 직접 손으로 하는 손세차가 있는데, 아무래도 손세차가 더 꼼꼼히 할 수 있다 보니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손세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세차 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했다. 셀프세차장이 전국에 정말 많이 생겼으며, 요즘에는 카페를 함께 운영해 단순한 세차 공간이 아니라 여가·취미 공간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세차 문화가 발전하다 보니 손세차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손세차 입문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시작부터 세차용품을
많이 구비할 필요 없다
흔히 ‘세차 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용품들을 구비하고 있는데, 입문할 때부터 많은 용품은 필요 없다. 세차를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이기 때문에 몇 번 해보고 싫증을 내며 그만두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용품들만 구비하여 우선 간단하게 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필수 용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카샴푸와 버킷, 미트가 필요하고, 요즘에는 오염물이 다시 미트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빨래판 역할의 그릿가드도 많이 팔고 있으니 추가로 구비해 주면 좋다. 그리고 물기를 제거해 줄 드라잉 타월과 코팅에 필요한 코팅제와 버핑 타월, 여기저기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타월 몇 장이 있으면 된다. 만약 실내 세차도 하려면 실내 세정제를 추가로 구비하면 된다. 우선 여기까지만 구매 후 세차를 진행해보고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이후에 프리워시제, 휠 세척제 등 다양한 제품과 도구를 필요에 따라 추가로 구비하면 된다.


실내 세차부터 하고나서
실외 세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세차 순서에는 사실 정답이 없다. 자기가 편한 대로 하면 된다. 다만 세차장에 도착한 뒤 바로 외부 세차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차에 열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물이나 세제가 빠르게 말라 얼룩이 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차장에 도착한 후 차를 어느 정도 식히는 것이 필요하며,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실내 세차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실내 세차를 한 후에는 워시베이로 차를 넣어 외부 세차를 진행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세차 프로세스는 실내 세차 → 고압수 → 폼건 → 미트질 → 건조 → 코팅 순이다. 특히 고압수의 세정력이 꽤 좋은 편이니 천 원 더 쓰더라도 꼼꼼히 해줘 오염물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엔진룸 세척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고압건을 당기지 않은 상태로 물 세척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고압전기가 흐르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는 고압수보다는 타월에 실내 세정제를 묻혀 닦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세차장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에티켓
셀프세차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켜야 할 에티켓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에어건으로 실내 먼지를 불어내거나 자동차 매트를 차 옆에서 털지 말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 이런 행동 때문에 세차장에서 싸움이 많이 발생한다. 실내 먼지는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에어건은 물기를 날려보내는 데 쓰자. 자동차 매트는 매트 세척기를 이용하거나 털어내는 별도의 공간에서 처리하자.
두 번째로, 드라잉존에서 문을 활짝 열어두고 세차하는 것은 금물이다. 마치 지하철에서 쩍벌하고 앉는 것과 같으며, 옆 차 사람이 세차하는 도중 열린 문에 걸리적거릴 수 있다. 세 번째로, 워시존에서 물기를 제거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다음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드라잉존에서 물기를 제거하자. 네 번째로는, 세차장에서 주방세제를 사용하지 말자. 세차장 정화시설은 주방세제를 정화하지 못하며, 수질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셀프세차장이 영업정지될 수 있다. 차량에도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세차를 완료한 뒤에는 뒷정리를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