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전기 SUV 시장에 던진 폭탄이 온다. 차세대 iX3가 오는 9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며, 그 충격적인 스펙이 공개됐다. 한 번 충전으로 800km를 달리고, 10분 충전으로 350km를 확보하는 이 괴물 같은 성능 앞에서 테슬라 모델 Y조차 초라해 보일 정도다.
6세대 e드라이브, 이게 진짜 게임체인저

신형 iX3의 핵심은 6세대 e드라이브(Gen6)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각형 배터리 대신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해 에너지 밀도를 무려 20% 향상시켰다. 여기에 800V 아키텍처와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이 더해져 충전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결했다.
단 10분 충전으로 3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건 실질적으로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테슬라 슈퍼차저도 이 정도 속도는 내지 못한다.
“노이에 클라세”의 진짜 실력
BMW의 차세대 전동화 비전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가 적용된 첫 양산 모델답게, iX3는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었다. WLTP 기준 최대 800km, 중국 CLTC 기준으로는 9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후륜에는 동기식 모터(EESM), 전륜에는 비동기식 모터(ASM)를 조합해 에너지 손실은 40% 줄이고, 비용은 20%, 무게는 10% 이상 감소시키는 기술적 혁신을 이뤄냈다.
파노라믹 iDrive, 미래가 현실로

실내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BMW 파노라믹 iDrive가 처음 적용되어 앞유리 전면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비전,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햅틱 피드백 스티어링 휠이 결합됐다.
BMW는 이를 통해 “핸즈 온 더 휠, 아이즈 온 더 로드(Hands on the wheel, Eyes on the road)” 철학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운전자가 시선을 도로에서 떼지 않고도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4개의 슈퍼브레인, 반응속도 10배 향상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에는 4개의 슈퍼브레인(고성능 컴퓨터)이 탑재됐다. 그중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 컨트롤 컴퓨터는 파워트레인, 브레이크, 회생제동,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이전 세대보다 최대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운전자가 적은 조작으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주행 경험을 의미한다.
V2X 양방향 충전, 움직이는 발전소
신형 iX3는 V2L(Vehicle to Load), V2H(Vehicle to Home), V2G(Vehicle to Grid)를 지원하는 양방향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이동형 전원 공급장치,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 전력망 연계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
정전 시 집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캠핑에서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력망과 연결되어 에너지 거래까지 가능하다.
AI 기반 자율주행, 완전히 다른 레벨

자율주행 보조 기능도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새로운 하이웨이 & 시티 어시스턴트는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에서 자동 차선 변경, 교차로 주행, 신호등 인식 등 복잡한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지원한다.
BMW는 규칙 기반의 기존 ADAS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결합해 반응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 20배 높은 연산 능력을 갖춘 중앙 제어 장치가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헝가리서 생산, 연말 출시
신형 iX3는 2025년 말 헝가리 데브레첸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BMW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첫 번째 양산 모델이자, 앞으로 모든 BMW 모델에 적용될 기술의 시작점이다.
BMW는 “노이어 클라세의 첫 번째 모델인 iX3는 전형적인 BMW 드라이빙 즐거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모든 BMW 모델이 이번 기술 혁신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배하던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진짜 강자가 등장했다. 800km 주행거리, 10분 초급속 충전, AI 기반 자율주행까지 갖춘 BMW iX3 앞에서 기존 전기차들은 과연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9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공개될 실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