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유조선 굴뚝까지 때렸다…트럼프 "빨리 서명하라"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미군은 5월 9일, 이란 항구로 들어가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빨리 서명하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종전 협상을 두고 양국이 줄다리기 중인 가운데, 군사·외교가 동시에 한껏 당겨진 모습이다.

9일 새벽, 유조선 2척이 멈춰 섬다

미군은 이란 유조선 2척의 핵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외신은 "굴뚝까지 때렸다"는 표현을 썼다. 단순한 경고가 아닌 운항 자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공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빨리 서명하라"의 무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신속히 합의하지 않으면 "더 세고 더 폭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종전 협상 카드와 군사 카드를 동시에 흔들어 협상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발언이다.

이란 외교부의 반박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적 해법이 테이블 위에 올라올 때마다 미국은 무모한 군사 모험을 선택한다"고 비판했다. 협상의 결렬 책임을 미국 측에 돌리는 동시에, 이란 내부 강경파에게 명분을 주는 발언이다.

혁명수비대의 보복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선박이 공격받을 경우 "지역 내 미군 거점과 적의 선박을 강하게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는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길목이다.

종전 협상은 어디쯤 와 있나

미국과 이란은 두 달 넘게 종전 협상을 이어왔지만 9일 시점까지 뛚렷한 돌파구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밤까지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협상 테이블과 미사일이 함께 놓일 때

이번 사건은 "협상 중에도 군사 옵션은 살아 있다"는 미국식 압박 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압박은 호르무즈를 지나는 세계 원유의 흐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한국에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 척의 유조선, 한 줄의 트럼프 발언, 그리고 호르무즈 해상의 긴장. 이 세 풍경은 같은 그림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