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는 자사 클라우드 사업의 차별화 포인트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와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CSP는 기업에게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KT·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토종 기업들이 주요 CSP다. MSP는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며 적절한 CSP를 제안해주고 클라우드 전환 후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베스핀글로벌과 메가존클라우드가 대표 MSP로 꼽힌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삼성SDS는 CSP와 MSP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데이터는 내부의 인프라에 보관하며 클라우드의 일부 기능도 활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덜 민감하거나 확장이 필요한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이러한 기업 고객들을 타깃으로 자사의 데이터센터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AWS·MS·GCP 등 외부 CSP의 인프라를 활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기업의 사업 성격과 데이터 규모 등을 고려해 적절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제안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도 갖췄다. 오랫동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IT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쌓은 다양한 업종 이해력이 MSP로서의 컨설팅 경쟁력으로 꼽힌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28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지만 가능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MSP 입장에서 우리의 클라우드로 사업을 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2분기에 클라우드 사업에서 2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 2분기에 삼성그룹 관계사뿐만 아니라 교육과 제조 등의 분야에서 대외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구 부사장은 MSP와 CSP의 매출 비중은 올해 말 기준으로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가 포함된 IT서비스 사업의 2분기 매출은 1조5109억원, 영업이익은 1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인건비 상승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판교IT캠퍼스를 오픈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올해 5월 연봉협상을 마치고 앞선 기간에 대한 임금 상승분을 소급 지급했다. 또 외부에서 근무하던 IT서비스 관련 직원들을 판교IT캠퍼스로 불러들이면서 사무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다.
IT서비스와 함께 삼성SDS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물류 사업은 2분기에 매출 3조843억원,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9%, 170%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상승의 여파로 국제 항공·항만 운송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물류 서비스의 운송 비용은 발주처인 고객사가 삼성SDS에게 지급하면 삼성SDS는 이를 항공·항만사나 화주에게 다시 지급한다. 국제 운송 비용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매출은 증가하지만 회사에 남는 것은 거의 없는 셈이다.
삼성SDS는 2분기에 제약·바이오 업종의 물류 고객을 유치하고 북미 물류센터의 직영화와 유럽 물류센터의 고객확대를 이어가며 매출을 늘렸다. 하지만 물류사업에 투입되는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은 증가하지 않아 영업이익이 늘었다. 1~2%에 그치던 물류사업의 영업이익률이 3.2%로 뛴 배경이다.
삼성SDS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고금리와 고유가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IT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과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전환 등의 프로젝트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시 활성화될 때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클라우드 플랫폼 확보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2분기 연결기준 전체 매출은 4조 5952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4%, 2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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