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도쿄 다녀와서 소감....txt

1.. 생각보다 음식이 굉장히 짰음

내가 평소에도 음식을 싱겁게 먹는 탓도 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짰음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등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도쿄에서 먹었던 모든 것들이 다 짰음

덕분에 여행하는 내내 물을 달고 살았다

2. 1엔짜리 동전을 처리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지하철 매표소에서 동전을 넣어도, 자판기에서 물을 뽑으려고 해도 1엔짜리는 받아주는 기계가 없었음

내가 1엔짜리를 받아주는 기계를 못찾아서 그런거면 할 말은 없다................

여튼 편의점에서 1엔짜리로만 왕창 계산한 적이 있었는데 직원은 괜찮다는 제스쳐를 보여주는데 내가 굉장히 민망했음

3. 외국인이 왜 이렇게 많음????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에만 가도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이 심심찮게 보이잖아

인종도 다양하게 보이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관광객을 이야기 하는거잖아

근데 도쿄에서는 편의점이나 식당, 매표소 어딜 가든 외국인 "직원"이 정말 많았음

워킹 홀리데이 그런걸로 일본에 온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쿄에서 나를 제일 처음 맞이해 준 외국인은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뽑으러 가는데 카운터에 있던 흑인 누나였음

아니다 흑인 여동생일수도 있겠네....

4. 패션에 굉장히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옛날 만화책에서 보면 여캐들이 쓰고 나오던 빵모자라던가

프릴 레이스가 달린 양말이나 치마, 셔츠, 굽 높은 통구두 등등

만화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2024년 현재에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이는 패션이어서 너무 놀랐음...

그거 외에도 기모노를 입고 다닌다거나 고딕풍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드물게 봤음

그냥 남녀 구분 없이 패션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너무 넓다는 느낌?

5. 미쳐버린 교복 패션

내가 도쿄를 추석 연휴에 갔었는데, 그 때 도쿄 최고온도가 37도까지 올랐음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더워서 쓰러질 판인데 여고생들이 교복에 가디건까지 갖춰 입고 다니는걸 보고 경악했음

보통 이 날씨에 이렇게 더우면 학생 보호 차원에서라도 교칙을 조금 바꾸지 않나???

가디건을 입힌 학교도 미쳤고 입고 다니는 여학생들도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5. 일본여행 좋았쓰

그래도 도쿄까지 갔는데 아키하바라에는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키하바라에 갔음

사실은 우에노 동물원을 갔었는데 이때 날씨가 너무 더워서(숙취도 있었음 ㅎㅎ) 도저히 밖에서 돌아댕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실내에서 그나마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는 아키하바라로 갔다가 여기서 기념품을 사자는 생각이 들었음

개쩌는 기념품으로 골라야지~ 하면서 구경을 하는데 저 멀리서 셋쇼마루 피규어가 눈에 들어오더라???

마음에 쏙 드는 셋쇼마루 피규어였는데 가격이 6천500엔도 아니고 6만 5천엔이었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하고 좋았쓰 고양이로 결정함

7cef8477b78676ac7eb8f68b12d21a1d4a9aebe1009b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좋았쓰 고양이로 산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생각함

보면 볼수록 매력 있네 이거 ㅋㅋ

잘샀쓰

다음에 또 도쿄로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기면 훨씬 더 편안하고 능숙하게 다녀올 수 있을거 같음

그땐 몰라서 놓쳤던 것들도 전부 다 보고 올건데 또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어서 너무 슬프네

설 연휴에 한번 더 질러볼까 고민중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