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페이스리프트’, 디자인만 바뀌나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일정한 주기로 신차를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짧게는 4~5년, 길게는 6~8년 주기로 신차가 나오는데,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의 수명주기 중간 즈음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소소한 변경을 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물게 플랫폼 등 핵심 부품이 변경되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례와 함께 자동차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알아본다.
2020년 출시된 7세대 아반떼(CN7)는 날렵한 외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외관 디자인으로는 큰 변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수평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8세대 쏘나타(DN8)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통해 신차급 변경이 이뤄졌다. 최근 현대차가 여러 모델에 적용 중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해 전면부 인상을 완전히 바꿨으며 일반적인 페이스리프트에서 변경하지 않는 휀더 부분의 금형도 수정됐다.
페이스리프트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변화를 기본으로 삼지만 신규 옵션이 추가되거나 일부 부품이 변경되기도 한다.
기아 셀토스(SP2)는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신규 엔진을 추가하는 등 옵션 변화가 있었다. 기어 노브 역시 기존의 스틱 형태에서 조그 다이얼로 변경됐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동 트렁크도 새로 적용됐다.
이 밖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의 기능이 추가되며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변동 사항이 있었다.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플랫폼, 구동계 등 자동차의 핵심 사양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는 4세대 싼타페(TM)다. 2020년 출시된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핵심은 플랫폼과 구동계 교체였다.
현대차가 개발한 새로운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며 파워트레인이 교체됐다. 외관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자동차의 뼈대에 해당하는 부품을 대거 교체된 점에서 이례적인 페이스리프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