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EV5 위협하는 신형 전기 SUV, 오펠 ‘그랜드랜드’ 공개

700km 주행·프리미엄 실내…전기차 SUV의 새 기준
출처-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오펠(Opel)이 새로운 전기 SUV ‘그랜드랜드’를 공개했다. 700km 주행거리, 프리미엄 인테리어, STLA 플랫폼 기반의 진화된 구조로, EV5와 스포티지를 동시에 겨냥한 중형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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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A 플랫폼 기반 첫 전기 SUV, 700km 달리는 오펠

신형 오펠 그랜드랜드는 스텔란티스의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최초로 채택한 SUV다. 전기차(EV) 모델은 98kWh 배터리팩을 장착해 WLTP 기준 최대 70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 성능도 강화돼, 10%에서 80%까지 약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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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85km 전기 주행이 가능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돼 전 라인업 전동화를 실현했다. 오펠은 이번 모델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풀라인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엑스페리멘탈’에서 계승한 디자인과 확장된 차체

그랜드랜드는 오펠의 실험차 콘셉트 ‘엑스페리멘탈’의 디자인 언어를 본격 도입한 첫 모델이다. 전면에는 3D 비저 그릴, 엣지 라이트와 블리츠 로고, 후면에는 상시 점등형 OPEL 레터링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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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전장 4,650mm, 전폭 1,905mm, 전고 1,660mm로 기존 대비 전방위 확장됐으며, 20인치 휠과 투톤 루프, 넓은 휠 아치 디자인으로 SUV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차체 크기는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과 유사한 수준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프리미엄 실내 구성, ‘픽셀박스’까지 더한 독창성

실내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1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인텔리-HUD가 통합된 형태다. 대시보드는 간결한 디자인과 조명 효과가 조화를 이루며, 공조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조작해 직관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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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독일 AGR 인증을 받은 인체공학 설계로, 전동 볼스터와 Intelli-Seat 기능이 포함됐다. 모든 직물은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이미지도 강화됐다. 주목할 만한 요소는 ‘픽셀박스’로, 조명이 내장된 커버와 무선 충전이 결합된 수납공간이며, 총 35리터 이상의 실내 수납이 가능하다.

진보된 주행 보조와 조명 기술도 강화

그랜드랜드는 스톱&고 자동 크루즈, 지능형 속도 제한 조절, 사고 2차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옵션 사양으로는 Intelli-Drive 2.0, 반자동 차선 변경, 전후방 주차 보조, 자동 세척 후방 카메라, 360도 뷰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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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기술에는 인텔리-럭스 픽셀 매트릭스 HD가 탑재됐다. 좌우 총 51,200개의 광원으로 초정밀 제어가 가능하며, 상대 차량을 감지해 해당 구간만 조명 차단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탑승 시에는 웰컴 애니메이션으로 감성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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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 넓히고, 주행 질감까지 개선

2,784mm의 롱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20mm 더 넓어진 2열 레그룸, 40:20:40 폴딩 시 최대 1,641리터의 적재 공간은 ‘패밀리 SUV’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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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FSD(주파수 감응형 댐퍼) 기술이 적용돼 도로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자동 조절하며, 포장도로·맨홀·자갈길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조향 응답성과 고속 안정성도 유럽 기준에 맞춰 정교하게 세팅됐다.

독일산 전기 SUV, 스텔란티스의 유럽 전략 전면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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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그랜드랜드는 독일 루셀스하임에서 개발돼 아이제나흐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4년 말부터 유럽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스텔란티스의 핵심 모델로, 글로벌 EV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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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국산 SUV 중심 중형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기술력과 프리미엄 감성을 앞세운 오펠 그랜드랜드의 등장은 분명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V5, 스포티지, 투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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