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폭스바겐 ID.버즈 완벽 변신..피스 밴 '버즈 캠퍼' 시리즈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는 '불리'라는 애칭을 불린 1세대 트랜스포터 T1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이어받아 화제가 된 차량이다. 전기차답게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춰 다용도 개조차량으로 쓰임새가 좋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기반에 앞·뒤 오버행이 짧은 설계 덕이다. 적재 용량은 기본 1121L,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2205L까지 확장된다.
미국에 출시되는 ID.버즈는 그 중에서도 롱휠베이스 사양이다. 2·3열 시트를 접으면 무려 2496L 적재 공간이 나온다. 또한 별도의 평탄화 개조가 필요없다는 점도 캠핑카로 큰 장점이다. 파워트레인은 싱글모터(RWD)와 듀얼모터(AWD)로 구성된다. 각각 최고출력 282마력, 335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91kWh 용량이다. 실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차박·캠핑용으로 이보다 좋은 선택지는 찾기 힘들다.
이에 따라 많은 차박·캠핑족은 ID.버즈를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는 옵션을 기다려왔다. 미국 시애틀의 캠핑카 업체 피스 밴(Peace Vans)이 폭스바겐 ID.버즈 전용 캠핑카 패키지 3종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가장 저렴한 패키지 ‘버즈 박스’는 7995달러(한화 약 1091만원)부터 시작한다. 부피가 가장 작은 만큼 2열 시트를 유지하고, 3열 시트만 제거하면 개조가 끝난다. 차량을 완전히 캠핑카로 활용하기보단 텐트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조합이다.
피스 밴은 버즈 박스의 기본 구성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개한 랜더링 이미지를 보면 멀티 슬라이드 방식의 주방이 ID.버즈 순정 실내 사양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35L 용량의 냉장고, 간이 싱크대 및 싱글 버너 스토브와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중간급 ‘버즈 박스 슬리퍼’는 버즈 박스에 접이식 침대가 결합된 형태다. 2열 시트를 접는 것으로 침대 공간이 마련된다. 크기는 퀸사이즈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만 995달러(한화 약 1500만원)부터 시작이다.
가장 상위 라인업인 ‘버즈 캠퍼’는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본격적인 캠핑카 패키지다. 피스 밴은 캠핑카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측벽 소파, 주방 평면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레이아웃을 제안한다.
버즈 캠퍼는 더블 침대로 변환되는 L자형 뒷좌석 소파를 기반으로 한다. L자형 뒷좌석 소파 덕에 더 넓은 라운지 및 식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침대가 실내 전폭을 가로질러 확장돼 더 넓고 편안한 2인용 침대 공간을 제공한다.
주방 공간은 L자형 소파와 운전석 사이에 설치된다. 식사를 준비하기에 편안한 공간처럼 보이지 않으나 운전석 쪽 슬라이딩 도어와 플립업 조리대를 확장하면 더 넓은 요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버즈 캠퍼는 버즈 박스, 버즈 박스 슬리퍼와 달리 2·3열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 소비자가 피스 밴 공인 딜러를 직접 방문해야 개조가 가능하다.
현재로서 피스 밴의 ID.버즈 캠핑카 패키지의 단점은 2인용 기반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2인용 침대 사양뿐이다. 특히 버즈 캠퍼는 운전석과 동승석을 제외한 좌석은 캠핑용 가구를 위해 모두 탈거해야 한다. 현재 피스 밴은 더 많은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뒷좌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피스 밴은 오는 11월 가장 높은 급 ‘버즈 캠퍼’의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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