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인 줄"···경찰청 '보이스피싱 영상' 반전 '소름'

박민주 인턴기자 2022. 11.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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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을 다룬 경찰청의 예방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소름주의 내 딸인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들의 대화는 영상 시작 전 딸이 어머니에게 휴대폰이 망가졌다고 털어놓은 상황이라는 걸 암시한다.

전화 건너편에선 "돈 보내달라니까"는 딸과 알 수 없는 인물의 목소리가 섞이며 영상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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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서울경제]

보이스피싱을 다룬 경찰청의 예방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소름주의 내 딸인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20일 기준 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보면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어머니의 뒤로 교복을 입은 딸이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머니는 딸을 타박하는 듯 “그래서 휴대폰을 떨어뜨리느냐”고 묻는다. 이들의 대화는 영상 시작 전 딸이 어머니에게 휴대폰이 망가졌다고 털어놓은 상황이라는 걸 암시한다.

딸은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는데 내가 휴대폰을 떨어뜨릴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일상적인 투정을 부리고, 어머니는 계속해서 딸을 나무란다.

그러던 중 딸은 “그래서 그런데 80만 원만 달라”고 요구하고, 어머니는 “무슨 수리비가 그렇게 비싸”냐고 되묻는다. 딸은 “액정도 나갔고 부품도 새로 갈고 하면 그 정도는 한다”면서 “아무튼 돈 보내달라”고 어머니를 재촉한다.

대화 중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는 “누구지? 너희 아빠 오셨나 보다”라며 방문객을 맞으러 나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에 들어온 사람은 방금까지 얘기하고 있던 딸이었다.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방금까지 딸이 앉아있던 식탁을 바라보는데, 식탁 위엔 통화 중인 휴대전화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전화 건너편에선 “돈 보내달라니까”는 딸과 알 수 없는 인물의 목소리가 섞이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보이스피싱이 사람을 혹하게 한다는 걸 잘 표현했다. 조심해야 한다”, “정말 혁신적인 광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은 부산 사하경찰서와 동서대 광고홍보학과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1분 40초짜리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 홍보 영상이다. 동서대 광고홍보학과 재학생 5명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전문 연극배우 심미란 씨와 전여정 씨가 각각 엄마와 딸 역할을 맡아 재능 기부 형태로 출연했다.

박민주 인턴기자 minju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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