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은행 상임감사 무용론 커지는데… 국민·신한 또 ‘금피아’ 하마평

송기영 기자 2024. 10.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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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차기 상임감사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상임감사는 대부분 금감원 출신 인사가 독식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차기 상임감사로 금감원 출신인 김동성 전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 이성재 전 중소서민담당 부원장보, 최성일 전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과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국민은행 김영기 상임감사도 금감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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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 상임감사 연말 임기 만료
김동성, 이성재, 최성일 등 금감원 출신 하마평
은행권 상임감사 금피아 독식에도 금융 사고 빈번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차기 상임감사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상임감사는 대부분 금감원 출신 인사가 독식하고 있다. 은행권 금융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금감원 출신 상임감사 무용론이 커지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차기 상임감사로 금감원 출신인 김동성 전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 이성재 전 중소서민담당 부원장보, 최성일 전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과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웅 원장은 금감원 소비자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현 국민은행 김영기 상임감사도 금감원 출신이다. 김 상임감사는 은행담당 부원장보를 지내다 금융보안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2년부터 국민은행 상임감사를 맡았다. 김 상임감사는 3년 임기를 채우고 올해 말 물러난다. 이전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이었다.

유찬우 신한은행 상임감사도 금감원 비은행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유 상임감사 역시 올해 연말 3년 임기를 마친다. 이전에는 이석근, 허창언 전 부원장보가 상임감사를 맡았다.

왼쪽부터 국민은행 김영기, 신한은행 유찬우, 우리은행 양현근, 하나은행 민병진 상임감사. /각사 제공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상임감사는 금감원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 하나은행 민병진 상임감사는 은행담당 부원장보 출신이다. 하나은행 상임감사는 2015년 이후 줄곧 금감원 출신이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양형근 전 부원장, 농협은행은 고일용 전 실장이 각각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전직 금감원 임원들이 은행권 상임감사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금융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는 264건, 사고 금액은 4097억원에 달했다. 전체 금융권 사고의 57.0%를 차지하는 규모다.

금융권에선 금감원 출신 상임감사가 감사 업무보단 금감원과의 소통 창구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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