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 직전 ‘펑’ 대피소동... 승객 가방 속 배터리가 범인

이혜진 기자 2024. 9. 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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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들어찬 항공기 내부(왼쪽) 모습과 승객이 비상 슬라이드로 대피하는 모습.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이륙을 준비하던 영국 항공사 비행기의 기내 수하물에서 보조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 시각) 오후 1시 55분쯤 그리스 크레타섬 헤라클리온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영국 ‘이지젯’ 항공편(EZY8261)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륙을 준비하던 중 한 승객의 가방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나더니 순식간에 연기가 기내를 채웠다. 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소지한 가방에 들어 있던 모바일 배터리와 전자 담배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지젯 항공기 객실이 연기로 가득 차고 승객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대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승객들은 각자 소지품을 챙겨 비상구로 몰려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기내 밖으로 빠져나갔다. 승객 236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폭발로 인해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항공기에서 대피하던 중 승객 한 명이 마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런던으로 출발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 출발 전 승객들이 탑승하던 중 기내 수하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항공사는 항상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승무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 승객들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항공기 화재로 승객들이 대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객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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