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동창회는 사람의 성향을 드러내는 자리다. 어떤 이는 반가움에 매년 참석하고, 어떤 이는 연락이 와도 조용히 피한다.
이상하게도 후자의 사람들 중엔 삶을 단단히 꾸려온 이들이 많다. 그들은 단순히 인간관계를 끊은 게 아니라,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1. 비교당하는 자리가 싫다
그들은 과거의 추억보다 현재의 자존감을 지키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긴다. 동창회는 종종 “누가 잘살고, 누가 망했나”를 가늠하는 자리가 된다.
그런 비교의 공기 속에서 진심은 사라지고, 숫자만 남는다. 자기 삶을 남의 평가로 정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멀리한다.

2. 관계의 ‘소음’을 견디지 못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관계는 줄어든다. 하지만 줄어드는 게 외로움이 아니라 ‘정리’인 사람도 있다.
그들은 말의 온도와 분위기의 깊이를 중시한다. 얕은 농담, 빈소리, 겉도는 대화에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오랜 인연보다 지금의 평온을 택하는 건 결코 냉정함이 아니다.

3. 자기 시간의 가치가 크다
동창회 하루를 보내느니 책 한 권을 읽거나 산책을 택한다. 그들은 ‘사람이 많을수록 외로워질 때가 있다’는 걸 안다.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대신, 자신을 단단히 쌓는 데 집중한다. 그 시간의 축적이 결국 그들을 다르게 만든다.

4. 과거보다 현재의 자신을 살고 있다
그들에게 동창회는 ‘옛날의 나’로 돌아가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미 그 시절의 자신은 지나갔고, 지금의 자신으로 충분히 바쁘다.
과거는 추억이지, 머물 곳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너무 잘 안다.

동창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차가운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과거의 추억보다 현재의 깊이를 선택했고, 남의 시선보다 자기 삶의 온도를 택했다. 진짜 성숙은 ‘함께 있어야 안심되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있어도 평온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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