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을 울리고 웃긴 남자 ‘우정의 무대’ 뽀빠이 이상용 우리 곁을 떠나다

그는 술도, 담배도, 커피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2~3시간 꾸준히 운동했고, 카리스마 넘치는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나왔던 인물. 그래서일까요? 그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갑작스럽게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뽀빠이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이상용 씨가 5월 9일,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들렀다 귀가하던 중 쓰러졌고, 서울성모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MBN을 통해 처음 보도된 이 소식은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확산됐죠.

이상용은 1971년 CBS MC로 방송을 시작해, KBS ‘모이자 노래하자’와 MBC ‘우정의 무대’로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특히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방영된 ‘우정의 무대’는 전국 4300개 군부대를 방문하며 그를 ‘군인들의 영웅’으로 만든 대표작이었죠. 당시 군복을 입고 마이크를 쥔 그의 모습,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전국 ROTC 중 내가 제일 작았다”며 자신을 낮추는 유쾌함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였죠.

저 역시 ‘우정의 무대’를 보며 자랐던 세대로서, 그 따뜻하고 열정적인 진행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셨기에 더욱 믿기지 않는 소식이네요. 방송이 끝난 지 오래지만, 그가 남긴 웃음과 감동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선명합니다.

이제 이상용이라는 이름 앞엔 ‘故’가 붙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그의 죽음이 아닌 삶입니다. 병영 위문이라는 어려운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어린이들과 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던 그 목소리. 그가 남긴 방송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추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