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적자사업부도 2억인데…삼성전자 DX 성과급 5000만원에 내부 '술렁'
'1분기 3조 흑자' DX 부문 박탈감 고조…7만명 선 붕괴 초기업노조 탈퇴 러시
일부 DX 조합원, 교섭 중단 가처분 제기…업계 "향후 실적 역전 시 갈등 뇌관 우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552778-MxRVZOo/20260521112946687hldg.png)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두고 완제품(DX) 부문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형평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적자를 기록 중인 반도체(DS) 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가 2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흑자를 낸 DX 부문은 최대 5000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성과인센티브(OPI)'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두 가지로 분류했다.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하는 OPI는 전 부문에 공통 적용되나,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상한 없음)은 DS 부문에만 지급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재원의 40%를 DS 부문 전체가 나눠 갖는 구조다. 올해 DS 부문이 300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경우,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7만8000여 명의 DS 부문 임직원이 나누게 되며, 실적을 견인한 메모리 사업부는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가량의 성과급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 또한 DS 부문 공통 분배 기준에 따라 약 1억6000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받게 된다. 여기에 전사 공통인 OPI 최대치(5000만원)를 더하면 올해 약 2억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확보하는 셈이다.
반면 특별경영성과급 대상이 아닌 DX 부문은 기존 방식대로 OPI만 적용받아 최대 5000만원에 그친다. DX 부문이 올해 1분기 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음에도, 적자를 낸 DS 내 비메모리 부문 성과급의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사측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DX 부문에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부문 간 성과급 격차에 따른 내부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러한 성과급 기준 차이는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섭권을 가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한때 7만7000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7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부 DX 소속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의 대표성 및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교섭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완제품 부문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향후 완제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반도체 실적이 하락할 경우, 이번 합의안이 사내에 새로운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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