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부모의 서운함 3가지

자식이 바쁘다는 걸 알기에, 부모는 웬만한 일에는 말없이 넘깁니다.
전화가 뜸해져도, 명절에 얼굴을 못 보여도, “괜찮다”고 말하시죠.

하지만 그 짧은 한마디 속에는 말하지 못한 마음이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님이 자식에게 종종 건네는 “괜찮다”는 말에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 연락이 줄어들수록
멀어진 듯한 느낌

연락이 자주 오가는 시절이 지나고, 하루하루 일정에 치이다 보면 전화 한 통 하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부모는 그것을 다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가끔이라도 안부를 묻던 연락이 뜸해질수록, 자연스레 거리가 생기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내 안부는 궁금하지 않은 건가?’ 하는 마음이 스쳐갈 때,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내심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2. 기념일이 조용히 지나갈 때

생일이나 어버이날처럼 오래전부터 함께 챙겨오던 날들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면, 괜히 마음 한켠이 헛헛해집니다.
크게 바란 건 아니었지만, 잠깐이라도 생각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죠.

물론 바쁜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저 한 통의 전화나 짧은 인사라도 전해졌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부모는 괜찮다며 애써 표정을 감춥니다.

하지만 그 말은 단지 상황을 받아들이는 말일 뿐, 감정까지 아무렇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3. 자식이 혼자서 다 감당하려 할 때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생기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자식이 혼자서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면, 부모는 미안함과 함께 허전함을 느끼곤 합니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자식이 먼저 말하지 않으면 조심스러워지고, 그러다 보니 더 멀게 느껴지기도 하죠.

부모는 자식이 자신의 손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스스로 한발 물러섭니다.

그러면서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자식의 곁에 있고 싶은 바람이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의 “괜찮다”는 말은 그냥 흘려들어도 되는 말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바라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이 자식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혹시 마음 한켠에 ‘요즘 연락이 좀 뜸했나’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오늘은 전화를 걸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부모님은 아마 예전처럼 “괜찮다”고 하실 테지만, 그 안에는 분명 반가움과 위안이 담겨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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