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마주 앉은 韓·日 국방…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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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약 3년6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 국방장관이 회담한 것은 한·일관계가 나빠진 2019년 11월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다만 국방부는 일본 일부 언론이 '한국 국방부가 초계기 갈등에 대한 대응지침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서는 한·중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해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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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실무협의부터 나서 해결”
안보협력·교류협력 증진도 한뜻
李 국방, 中 국방과도 회담 가져
국방 분야 교류협력 재개 등 합의
EU대표 “우크라 탄약 지원 논의”
국방부선 “논의 대상 아냐” 부인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약 3년6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 안보협력의 최대 걸림돌인 이른바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정부 들어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국과도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교류협력 재개에 뜻을 모았다.
악수하는 韓·日 국방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4일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 회의를 갖기 전 악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뉴스1 |
특히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대한 인도적 구조작업을 벌이던 한국 구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 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며 불거졌다. 우리 정부는 “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비행으로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양국 국방 분야의 현안이 돼 왔다.
이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실무 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도쿄·베이징=강구열·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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