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이상하게 기분이 상해 돌아온 적 있으시죠? 큰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대개는 누군가의 자랑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랑은 부러움이 아니라 거리감을 만듭니다. 특히 피해야 할 자랑을 4위부터 1위까지 정리했습니다.

4위. 새로 산 물건 자랑
차나 시계 이야기는 듣는 사람이 형편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정말 좋아서 한 말이어도 상대에게는 비교로 남습니다.물건 이야기는 묻는 사람에게만 하세요. 묻지 않았는데 꺼낸 물건 이야기는 거의 다 자랑으로 들립니다.

3위. 자식의 학벌과 직장 자랑
부모에게는 가장 뿌듯한 이야기지만, 자식이 힘든 상황인 사람에게는 가장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 자리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자식 이야기는 성과 말고 근황으로 하세요. 요즘 뭘 하며 지낸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위. 손주 사진을 계속 보여주는 것
한두 장은 반갑지만 열 장이 넘어가면 다들 예의로 봅니다. 특히 손주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사진은 두 장까지만 보여주고 상대에게도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세요. 대화는 주고받을 때만 즐겁습니다.

1위. 내가 젊었을 때의 성공 이야기
1위는 왕년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어떤 위치였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같은 이야기는 지금의 나와 무관한데도 반복해서 나옵니다.듣는 쪽에서는 이미 여러 번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지금의 나는 작아 보입니다. 과거 이야기 대신 요즘 새로 시작한 것 하나를 말해보세요. 그게 훨씬 멋있어 보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 가지를 다 조심하려 하면 말을 못 하게 됩니다. 자랑을 참는 것이 아니라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요령입니다.오늘은 딱 하나,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말을 줄이는 게 아니라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먼저 건넨 질문 하나가, 십 년 뒤 나를 다시 부르게 만듭니다.
출처 : '허영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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