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장려금 담합’ 이통3사, 과징금 최대 5조5000억 나오나

강신우 2024. 10.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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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을 최대 5조5000억 원 부과하는 의견을 심사관 단계에서 추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통신 3사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추산 과징금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각 사에 보냈고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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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이통3사에 심사보고서 발송
내년 초 전원회의서 최종 심의 예정
최수진 “방통위장 탄핵에 업무마비…
공정위와 부처 간 협업 안 돼”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을 최대 5조5000억 원 부과하는 의견을 심사관 단계에서 추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통신 3사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추산 과징금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각 사에 보냈고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이동통신 주무기관인 방통위는 다음 달부터 각 사의 의견청취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과 액수는 SK텔레콤 1조 4091억~2조 1960억 원, KT 1조 134억~1조6890억 원, LG유플러스 9851억~1조 6418억 원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2015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살 때 받는 지원금은 주로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대리점의 추가지원금으로 나뉘는데 추가지원금은 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으로 마련된다.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번호이동 등 순증감 건수 현황을 공유하면서 서로 가입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판매장려금을 조절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방통위와 통신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방통위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도 이를 근거로 “통신 3사의 행위가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방통위가 위원장 탄핵과 선임 반복, 방송 관련 국회 자료 요청 압박 등으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며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공정위가 방통위 업무수행의 적법성을 사후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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