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인문 도예 구경하실래요
<@1><@2>문화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는 도예가 이치헌 초대전을 지난 15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갖는다.
‘하월-달이 내린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도예와 차에 조예가 깊은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가 있는 인문 도예전시로 구성해 선보이는 자리다.
다도에 깊이 심취하면서 전통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구를 빚어내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형태의 다구를 표현하고 있는 이 도예가의 이번 전시는 도예에 대한 작가의 해설과 이야기로 꾸며진다. 이를체면 입체형 전시로 기획된 셈이다. 전시는 매순간 완벽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존재인 달을 통해 도자가 갖는 매력을 되새기는 동시에 흙을 재료로 빚어낸 그릇에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는 작업 과정을 통해 흙과 불, 공기가 어우러진 자연 그 자체가 갖는 오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흙과 불과 바람의 조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달항아리는 어느덧 숨을 머금고 숨을 내쉬는 경계를 만나는 듯 하다는 평이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신작이 출품됐다. 올해의 달항아리 신작 10여점과 솟대 그리고 하늘에 간절한 마음을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100여점의 다구세트 등 다양한 도자기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면서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과 작가가 소유한 귀한 차 등을 맛볼 수 있는 다구를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작가의 역량이 엿보인다.
그의 도예작품에서는 소박하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달항아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손색이 없다.
이야기가 있는 도예 인문학 전시 강좌는 전시 기간 중 4회에 걸쳐 이뤄진다. 달항아리 히스토리(19일 오전 11시 30분~1시)를 비롯해 대륙의 홍차 그라운딩(23일 오후 3시~5시)이 진행된데 이어 휴식을 위한 티블랜딩(26일 오전 11시 30분~1시), 흙불바람이 전하는 이야기(30일 오후 3시~5시)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치헌 도예가는 서남대 산업디자인과에서 도예를 전공했으며, 조선대 일반대학원에서 산업공예과 도예전공 석사과정과 전남대 일반대학원 문화재학 인문학박사과정 및 전남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학박사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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