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1호 ‘반값 공유주택’ 공급 추진

김보연 기자 2026. 4.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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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통합심의 후 공급촉진지구 지정
역세권 시세 70% 최대 10년 거주
중구 약수동에도 반값 주택 공급 논의 중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내부. /연합뉴스

역세권에서 주변 시세 반값의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1인 가구용 ‘서울형 공유주택’ 1호가 은평구 녹번동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통합 심의를 거쳐 해당 부지를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은평구 녹번동 일대의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관계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합심의 사전자문을 진행했다. 이후 민간 사업자는 지난 2월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통합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통합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심의 통과 후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곧바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는 또 중구 약수동 일대에 서울형 공유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래픽=정서희

서울형 공유주택은 1인 가구를 위한 임대형 기숙사다. 지향점은 ‘고시원보다 넓고,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집’이다. 공유주택은 개인이 생활하는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공유공간으로 나뉜다. 개인실의 크기는 12㎡(약 3.63평)로 고시원(7㎡)보다 크다. 시는 사업 발표 당시 일반 공급 임대료는 원룸 시세의 70%, 주거지원 대상자를 위한 특별 공급은 50~60%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세권과 주요 대학가 신축 원룸의 월세는 평균 70만~90만원 수준이다. 거주 기간은 만 39세 이하 청년은 6년, 만 40세가 넘는 중·장년은 최장 10년까지다.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 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컨대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할 경우 최대 용적률이 200%에서 500%로 늘어난다. 민간사업자는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형 공유주택 공간 구성./서울시 제공

공유주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주거비 상승으로 커지는 추세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의 ’2025 서울시 코리빙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서울 내 공유주택 수는 7371가구로 9년 전보다 4.7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민간 공급 공유주택으로는 SK디앤디가 운영하는 ‘에피소드’, 스타트업 엠지알브이(MGRV)의 ‘맹그로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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