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메타 ‘1.2조’ 인수 거절했던 퓨리오사AI에 8000억 투자

김은희 2026. 5. 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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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경영권 매각 대신 독자칩 주력
SK바이오사이언스 3000억 등
총 5건, 4조1400억 투자 승인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레니게이드 2026 서밋’에서 자사 2세대 ‘레니게이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반도체(NPU) 개발기업 퓨리오사 AI에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 포함해 총 8000억원을 직접투자한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5건, 4조1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승인했다.

퓨리오사 AI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활용한 차세대 AI 칩 개발과 국내 AI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다. 해외 투자자를 포함한 신규투자자 자금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퓨리오사 AI는 설계 분야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자금조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본 공백없이 글로벌 선도기업의 자리를 선점할 수 있도록 대규모 직접투자를 승인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앞서 퓨리오사AI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지난해 메타가 제안했던 인수 금액은 8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독자적인 AI 칩을 개발하는 것이 해외 기업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보다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위는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데이터센터 2개 건설에 인프라 투융자를 의결했다. 지분투자 2500억원과 후순위대출 2500억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게임인 ‘로스트아크’에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AI 인프라를 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성장펀드는 폐렴구균 3상 신약을 개발 중인 SK 바이오사이언스에 3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시장 진출 활로를 개척하고 백신 주권 국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앨엔에프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의 LFP(리튬·철·인산) 이차전지 양극재 양산 사업에는 2200억원 장기·저리 대출을, 충북 소재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생산기업인 근우에는 200억원 저리 대출을 승인했다.

국민성장펀드는 현재까지 누적 16건에 12조5000억원을 승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메가프로젝트 중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구축과 연구개발(R&D) 지원자금,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증자자금 등 첨단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 위주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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