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었을 때는 은퇴만 하면 전국 곳곳을 여행하고 해외에도 자주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60대와 70대가 되면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돈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여행지가 싫어진 것도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행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예전에는 몰랐던 불편함이 하나둘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 여행보다 익숙한 일상이 더 편해졌습니다
젊었을 때는 낯선 장소와 새로운 경험이 설렘을 주었지만, 지금은 익숙한 침대와 편안한 식사가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면 숙소와 음식, 이동 시간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평소 자신만의 생활 리듬이 확실한 사람일수록 며칠간 일상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보다 피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함께 여행할 사람이 점점 줄어듭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만큼 누구와 가느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친구마다 건강 상태와 경제적인 형편이 달라지고, 여행 취향도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자녀와 함께 가려고 해도 일정이 맞지 않고, 배우자와는 여행 방식이 달라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 여행지가 싫은 것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함께 떠날 사람이 없어 여행을 미루게 되는 것입니다.

3. 여행의 즐거움보다 돌아온 뒤의 피로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가장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는 예전과 달라진 체력입니다.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고, 무거운 짐을 들고, 낯선 곳에서 하루 종일 걷는 일이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즐거워도 돌아온 뒤 며칠씩 피로가 남는 경험을 하면 다음 여행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빽빽한 일정으로 유명 관광지를 모두 돌아보는 여행은 휴식보다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여행이 싫어진 것이 아니라 여행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수고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60대와 70대가 되었다고 모두 여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젊었을 때처럼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여행을 선호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은 반드시 멀리 떠나야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편안하게 쉬는 하루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곳을 다녀왔느냐보다 그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보냈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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